[외교경제] 일본은행, 기준금리 -0.1%로 동결…통화완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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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일본은행, 기준금리 -0.1%로 동결…통화완화 기조 유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0.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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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기와 물가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찬성 다수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이달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긴축으로 선회한 반면 일본은행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일본은행은 향후에도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해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 물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이 되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최근 0.7%에 그쳐 목표 실현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일본은행은 2017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 1.1%에서 0.8%로 낮췄다. 기업이 고객 감소를 우려해 물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도는 1.5%에서 1.4%로 하향 수정했지만 2019년도는 기존처럼 1.8%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향후 인건비 상승 등에 의해 물가 상승세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 물가 상승률 2% 달성 목표 시기는 2019년도로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는 예상을 계속 밑돌고 있어 상승 페이스가 더욱 감속하게 될 경우 2% 목표 실현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교도통신은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임금 상승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대처가 기대된다"며 "임금상승이 디플레이션 심리의 탈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진=도쿄도 주오구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연합뉴스 제공)

그는 기업수익이 과거 최고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제안한 3% 임금상승률이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회견에서 주식시장에서 상장투자신탁(ETF)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ETF를 연간 6조엔(약 59조4천억 원) 규모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에서 실질적인 대주주에 오르면서 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2017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경기상황 판단에 대해선 이전과 마찬가지로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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