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미 재무장관 "옐런 연준 의장, 거취 아직"
상태바
[외교경제] 미 재무장관 "옐런 연준 의장, 거취 아직"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1.09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임기 만료 이후의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은행 총재를 새 의장으로 지명함에 따라 내년 2월 의장 임기를 마감한다. 그러나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2024년까지 연준 이사로 남을 수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날 옐런 의장과 조찬을 함께 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녀가 아직은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명의 연준 이사 가운데 부의장을 포함해 공석으로 남아있는 3명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다. 만일 옐런 의장이 이사직도 물러나기로 결심한다면 추가 지명 대상자는 4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연준 의장 외의) 다른 자리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고 이를 메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또한 매우 강도 높은 인선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연준 부의장직에 박사학위를 소지한 경제학자를 찾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정한 기준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부의장은 매우 중요한 자리며 우리는 이미 인물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법인세 인하가 연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피력하면서도 시행이 지체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사진=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연합뉴스 제공)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상원의 세법개정위원회가 법인세 인하의 1년 연기를 검토하고 있고 하원 세법개정위원회도 의회 예산규정에 맞추기 위해 법인세 인하의 단계적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가 더 오래 기다릴수록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는 효과가 줄어든다"고 지적하면서 즉시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강력한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원의 전체 패키지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35%의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는 조치가 늦어지면 기대한 만큼 경제를 부양하거나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 므누신 장관의 주장이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하원이 성공보수에 대한 세금 감면 조치를 제한키로 한 데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하며 지지를 표시했다.

성공보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비판했던 사항이었다.

성공보수란 펀드의 투자수익 가운데 사모펀드, 벤처 투자자, 헤지펀드 매니저들에게 지급되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현행 제도는 이를 자본 소득으로 간주해 낮은 세율을 매기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 소득세의 최고 세율은 39%에 달하지만 펀드 매니저들이 받는 성공보수는 1년 이상을 보유한 투자 자산에서 발생할 경우에 23.8%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