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대만 영유아용품 시장, 프리미엄 제품이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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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대만 영유아용품 시장, 프리미엄 제품이 '유망'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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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대만의 영유아용품 시장서 저출산 추세 속  프리미엄 제품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품질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7년 9월 말 기준, 영·유아기 인구는 14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2%를 차지한다.

또한 영·유아기 때 드는 비용이 아동기, 청소년기, 대학 4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출생 이후 만 22세 대학 졸업까지 소요되는 비용(1명 기준)은 200만~450만 신 타이완 달러(7400만~1억673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동복(만 8세 미만 위주)의 연간 시장규모는 300억 신 타이완 달러(1조1000억 원) 이상이다.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시장규모가 연 2%대로 성장했고 2017년부터는 1%씩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구조는 유아복(만 3세 이하)과 아동복(만 3~8세)이 각각 24:76로 형성되며, 업체별로 레스엔펀츠(Les Enphants), 치카비디(Chickabiddy), 이다(Yih Dah)*가 각각 6~7%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유니클로(일본), Baby Care(미국)과 대만 업체 Why & 1/2, Love World가 각각 1~2%로 뒤를 잇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직구, 소셜커머스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채널 이용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 제품은 온라인 쇼핑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연간 영유아 식품 시장규모는 150억 신 타이완 달러(5500억 원) 이상으로 분유가 78%이다.

건조식품(간식류), 가공식품(이유식 등)이 각각 19%, 1%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은 시장규모 증가율이 높은 편인데, 수요량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제품 리뉴얼과 원료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인상됐고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퀘이커(Quaker), S-26, 시밀락(Similac) 등 상위 3위 브랜드가 전체 영유아 식품 시장의 약 42%를 차지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분유 섭취 마지막 단계가 생후 24개월에 끝나는 반면 대만에서는 만 7세까지도 영양보충식 개념으로 계속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분유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에서 간식과 시판 이유식은 유아용품 전문점, 약국에서 주로 유통되며, 유아용품 전문점, 약국에서는 분유 다량 구매 시 완구·교구를 사은품으로 주며 상시 판촉행사를 갖고 비용 완납한 후 필요할 때마다 방문해서 찾아가는 편의를 제공해 소비자 선호도 높은 편이다.

목욕용품, 스킨케어, 샴푸용품, 아기물티슈 등을 포함한 영유아 화장품 시장규모는 연 29억 신 타이완 달러(1070억 원) 수준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폭이나마 연 0.8%대의 성장세로 확대가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을 위주로 한 대중화(Mass) 제품이 시장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존슨앤드존슨이 48.6%(2016년)를 차지하고 세바메드(Sebamed), 반(Baan), 뷔센(Bübchen) 등 독일계 프리미엄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영유아 화장품 시장은 유럽·미국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일본 브랜드(피죤)가 일부(2%대)를 차지. 한국 브랜드는 '그린핑거'가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만 6세 이하 영유아 완구 시장규모는 연간 30억 신 타이완 달러(1100억 원)대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체 완구 시장에서 비중도 2014년도의 34%에서 30% 미만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 사진=유아용품 구입 채널과 온라인 쇼핑 채널 이용률.(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이런 상황 속에 2010년 경부터 한국산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한국산 캐릭터 완구가 대만에 진출해 또봇과 로보카폴리는 대만 유아동 완구 시장에서 각각 2.6%, 1.9%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꼬마버스 타요, 터닝메카드, 바이클론즈, 헬로 카봇 등 캐릭터 완구와 리틀미미(인형완구), 옥스퍼드(블록완구) 등 다양한 한국산 제품이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유아동 완구를 전문으로 수입·유통하는 업체로는 완구점 '펀박스(FunBox)' 운영업체인 엘이인터내셔널(L.E. Int’l)과 유아동 의류·용품 전문기업인 레스엔펀츠(Les Enphants), 토이져러스 대만 법인 등이 있다.

유아용품 구입 시 대형할인점, 유아용품 전문점, 프렌차이즈 약국 등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온라인 쇼핑 채널 이용 비중도 34.2%로 백화점(22.3%)보다 높은 편이고, 전자상거래 시장 발달에 따라 온라인 쇼핑 이용 추세 확대 전망된다.

에이전트를 통해 현지 유통채널에 입점·납품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유아용품 전문점이 직접 에이전트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의류는 HS Code 6111호 기준, 2016년에 2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올해는 감소세를 보인다. 대한국 수입 비중은 1%에 못 미치나 이전대비 큰 폭 증가했다.

완구는 HSCode 9503호 기준, 연간 수입규모는 2억7000만 달러 수준이다. 대중국 수입 비중이 75%, 대한국 수입규모는 전체 대비 0.6% 비중을 차지한다.

식품은 올 1~8월 기준, 4882만 달러를 수입한 가운데 분유 비중이 87%를 차지하며, 주요 수입대상국의 대부분이 유럽 또는 미국이다.

한국 제품은 과자류 수입이 많은 편이며, 올해 17만 달러 수입됐다.

화장품(목욕용품 포함)은 유아용만 별도로 산출되지 않아 정확한 수입현황은 파악이 어려우나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미국, 독일 제품 위주로 수입되고 있다.

대만은 한국산 유아용품에 대해 디자인·기능 평가는 좋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품질 신뢰도가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성향도 강하기 때문에 충분한 품질 증명 노력과 동시에 시장 상황에 맞는 가격 전략 수립 필요하다.

출산율 저하 속 프리미엄 제품 선호경향 심화 추세를 보이므로, 품질 경쟁력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한국산 놀이매트는 비싼 가격에도 디자인·안전성을 인정받아 놀이매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증기 소독기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자외선 젖병 소독기도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다. 유아용품 전문 기업에서 OEM 협력을 타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은 "명칭이 다른 베이비페어가 각각 반기별, 분기별로 개최되고 있어 현지 시장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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