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확대되는 미얀마 베이커리시장, 차별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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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확대되는 미얀마 베이커리시장, 차별화 전략 필요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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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미얀마 식문화는 아침 식사를 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외식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강했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100여 년에 걸친 영국 식민지 시기와 최근의 서구화 영향으로 미얀마인들은 서구식 빵 문화에 익숙해져 있으며, 최근에는 간식과 가벼운 식사로서 빵 문화가 보편화해 있다고 전했다.

2010년대 들어 커피류의 음료와 빵을 제공하는 현대식 베이커리가 크게 증가했다. 이들 베이커리는 대개 넓은 공간을 갖고 있어 한국의 카페와 같이 만남의 장소로 쓰이거나 개인적인 일을 하는 공간으로 이용되며,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매력 증대 및 라이프스타일의 서구화와 더불어 시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계 베이커리 업체가 미얀마 시장 진출을 시작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 또한 규모를 확장 중이다.

미얀마 내 베이커리 중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Seasons bakery, J'DONUTS, SP bakery, Parisian Cake & Coffee의 4업체가 주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난다.

▲ 사진=Seasons bakery, J'DONUTS.(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이외에도 Daren Bread, BreadTalk, KUDOS bakery 등의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 중이다.

Daren Bread, KUDOS bakery는 대만에서 유학한 제빵사들의 빵이 특징이다.

싱가포르 업체인 BreadTalk은 2016년 미얀마 시장에 진출해 미얀마 최대 쇼핑몰 Junction City에 1호점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점포 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양곤 무역관에서 시행한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베이커리 이용 시 고려하는 점은 1위가 분위기(34%)로 나타났다.

맛(24%), 다양함(19%), 영양(14%), 가격(7%)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화 베이커리 이용층의 경우, 가격은 비교적 낮은 고려 순위를 보여 베이커리의 주요 이용자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리 자체보다는 '장소'로서 이용되는 빈도가 높은 만큼 점포의 분위기는 높은 우선순위를 보이며, 빵의 맛과 다양성 또한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또한 설문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저칼로리 빵 등 '웰빙 빵'의 존재 유무를 우선순위로 든 것 또한 주목된다.

새로운 한국 베이커리에 기대하는 점으로는 다양한 빵, 세련된 분위기, 높은 서비스 품질이 꼽힌다.

기존 베이커리 대비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세련된 분위기와 높은 서비스 품질 등 새로운 한국 베이커리 진출 시 소비자들은 중고가 대의 고품질 베이커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달거나 느끼하지 않은 맛에 대한 수요도 일부 존재했는데, 맵고 짠 것을 좋아하는 미얀마인 특성상 비슷한 맛을 가진 한국 음식과 같은 빵에 대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과거 유입된 영국 문화의 영향으로 빵 문화에도 익숙한 미얀마 소비자들의 소비문화에서 현대식 베이커리 자체는 주류가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구매력이 높아지며 '다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 사진=Junction City 내 BreadTalk 점포.(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현대식 베이커리의 방문자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구매력을 갖춘 것으로 보임. 따라서 낮은 가격의 빵보다는 고품질의 빵과 공간을 제공하는 시장 접근이 적합할 것이다.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미얀마 소비자들, 현지 업체 대비 제품의 종류와 품질이 뛰어난 한국 베이커리의 진출 시 호응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커리는 현지에서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세련된 점내 디자인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또한 소비층을 공략하는 데에 필요할 것이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미얀마 소비 특성을 고려해 런칭 시 강한 브랜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대 쇼핑몰 Junction City에서 브랜드를 런칭한 BreadTalk과 같이 대형 유통 플랫폼 혹은 번화가에서 시작함이 유리할 것이다"라며, "도넛 제품군의 경우 경쟁업체가 미얀마 내 J'DONUTS뿐이며, 해당 업체가 저가시장을 공략하는 점을 고려해 중고가 이상 도넛 전문점 시장진출 또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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