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싱가포르서 한국산 블라인드 한류타고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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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싱가포르서 한국산 블라인드 한류타고 '순항 중'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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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싱가포르에서 한류 드라마를 통한 한국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노출효과가 극대화 되고 있다.

코트라 박철휘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트렌디한 디자인과 기능성 제품으로 싱가포르 소비자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방송·온라인 매체의 영향으로 한국의 실내인테리어 디자인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K-Drama(한국 드라마)가 보급·확산됨에 따라 기존의 한국 패션(Fashion) 및  뷰티(Beauty), 그리고 한국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Interior design)까지 현지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 사진=SBS 드라마.(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제공)

특히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한국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약 80% 이상은 이미 한국 드라마를 접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드라마를 통해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커튼·블라인드의 경우 해당 드라마의 매니아(Mania)층을 대상으로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으며 경쟁국의 수입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동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6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산 제품의 수요가 선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내 한국산 일반커튼·블라인드의 유통거래가는 유럽 또는 미국산 제품가격보다 약 30~40% 저렴한 추세다. 항균, 자외선 차단, 내화성 등이 접목된 기능성 제품은 경쟁국의 일반제품 거래가와 비슷하게 공급돼 제품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2015년 싱가포르 전체 교역규모는 2014년 대비 약 1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2016년 전체 교역규모는 전년도 대비 약 30%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커튼·블라인드 시장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6년도 기준 싱가포르 수입시장의 약 64%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폴란드가 각각 약 11%, 6%씩 차지하고 있다.

중국 수입액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사이 약 20% 정도 증가했지만, 이후 약 33%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지 유통업자 H사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은 울림 또는 뒤틀림 현상이 심해 거래가격에 상관없이 중국산 제품거래를 중단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수입 1위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폴란드 제품의 수입량 경우 2015년까지 전체 수입량의 1%도 안 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전년도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2016년 전체시장의 약 6%의 수입량을 차지했다.

한국 제품의 경우 2015년 전체 수입량의 약 6%를 차지하며 4위 수입국으로 상위수입국으로 분류됐으며, 2016년도에는 수입액이 전년대비 44%의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수입량의 약 11% 점유율로 2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헌터 더글라스(Hunter Douglas)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약 12개 이상 국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장 그리고 100개국에 67개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현지에서 헌터 더글라스를 유통·판매하고 있는 바이어 O사에 따르면 중국 제조공장에서 가장 많은 양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 사진=싱가포르 헌터 더글라스 유통업체 O사 홈페이지.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 제공)

또한 빛 투과도 조절, 단열효과 등의 제품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구매만족도는 약 80% 이상이라고 함. 하지만 제품거래가 단가가 매우 높아 다양한 고객층이 구매하기엔 매우 제한적이라고 한다.

싱가포르는 커튼·블라인드 제품에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고 오직 부가가치세 성격의 7% GST(Goods & Service Tax)만을 부과하고 있어 가격·품질 비교뿐만 아니라 콘텐츠 연계까지 더해 차별화 할 필요가 있다.

한류의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에서 한국 문화 또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와 연계해 제품소개를 진행함으로써 제품의 정보전달뿐만 아니라 흥미와 관심을 동시에 공략할 필요가 있다.

미국·유럽 제품 등 고가 브랜드나 저렴한 중국 제품의 경우 정확한 소비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기능성을 추가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현지 기호를 반영한 타깃화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국내 D사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의 항균블라인드는 기관지염 또는 피부염을 가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관련 질병이 없더라도 타 경쟁사의 일반제품 가격대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제품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일지라도 정보 전달상의 오류 또는 누락되는 부분이 있어 제품을 완벽하게 소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품별 또는 바이어 거래 능력에 따른 다양한 제품 매뉴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싱가포르 유통업자의 특성상 쇼룸(Showroom)을 위한 샘플북과 전시용 제품을 무료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조율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제품 접촉빈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싱가포르는 한국계절과는 다르게 1년 내내 덥고 습한 열대성 기후의 나라이다. 강한 햇빛에 1년 내내 커튼·블라인드가 노출돼 있다는 점을 필히 고려해야 되며 제품의 색 바램 또는 우드블라인드의 경우 목재의 재료에 따라 뒤틀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제품홍보 및 판매활동 전 싱가포르와 비슷한 기후환경에서 충분한 제품테스트가 필요하며, 상대적으로 빛과 습도에 민감한 목재로 제작된 제품은 수출품목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트라 박철휘 싱가포르 싱가포르무역관은 "타 산업 또는 제품군에 비해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싱가포르 내 커튼·블라인드 제품에 관련해 특별한 규제와 필요 인증사항은 없으며, 꾸준하게 증가하는 한류의 인기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더 많은 한국 제품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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