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아프리카 소비재시장 성장, 우리 기업의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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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아프리카 소비재시장 성장, 우리 기업의 기회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1.1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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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최근 10년간의 고성장으로 중산층 비율이 커지고 있고, 도시화 진전에 따라 젊은 소비층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코트라 정미성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2016년 민간소비 기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ub-Sahara Africa, 이하 SSA)의 소비재 시장규모는 3505억 달러이며, 해당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5259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전역의 도시화 확대로 도시 소비층이 2040년까지 2억5000명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시장 규모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소비재 유통망은 서구식 대형쇼핑몰 등장으로 단순 구매중심에서 여가 오락형 쇼핑으로 소비문화가 변화됐다.

남아공 대형 유통기업 등 토종기업이 강세를 보이며 주변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해 주변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이다.

▲ 사진=아프리카 도시소비층 및 소비시장 추이 및 전망.(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제공)

남아공 Shoprite, 아프리카 14개국 300여 개 점포 운영 중이며, 케냐 수퍼마켓체인 Nakumatt 및 Tuskys, EAC(East African Community) 지역ㄷ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소재 주요 유통기업 성장률은 19.4%로 전 세계 250대 유통업체 평균 성장률의 4.5배에 달하며, 매출 총이익 또한 5.6%로 세계 평균(2.8%)의 2배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의 아프리카 소비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진출하고 있고 기업인수 및 투자, 프랜차이즈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젊은 인구 층(블랙 다이아몬드: 구매력을 갖춘 아프리카의 신흥 흑인 중산층) 확대로 소비 경향 변화가 생겼다.

젊은 소비자들은 고성장을 경험해 미래를 낙관하고 소비 지향적인 성향을 보이며, 유행에 민감하고, 무조건 저렴한 제품보다는 브랜드와 포장(패키징), 제품의 품질을 중요시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의 경우 영양성분이 많고 설탕 함유량이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들어 SNS를 통한 직간접적인 홍보가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설명한 '블랙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젊은 중산층을 타깃으로 해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은 이들의 주 관심품목인 화장품, 패션, 식품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 31개사가 아프리카 전역의 바이어 80개사와 구매 상담회를 가질 수 있도록 상담회를 개최했다.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남아공 최고급 쇼핑몰인 샌톤시티몰(Sandton City Mall)에서 소비재 판촉‧상담회를 진행함으로써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에서 기존에 접촉해 발굴한 바이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쉽게 한국 기업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 우리 기업 제품 홍보를 극대화했다.

부대행사로 내수기업 한식 체험관, 판촉전, 온라인 상담회, 혁신소비재관을 진행해 직접 부스로 참가하지 못한 기업들에도 현지에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했다.

일반 소규모 수입업체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도 한국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아공 대형유통업체는 주로 아프리카 전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제품이 아프리카 전체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매장 내 K-beauty관을 구성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할 계획을 밝히며, 파일럿 사업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했다.

현지의 대형바이어들은 수출 대행업체나 에이전트를 통하지 않고 한국 수출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기를 희망했다.

▲ 사진=행사장 전경.(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제공)

제품의 생산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제품 구매 의사결정 단계에서 바이어가 한국 업체의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

코트라 정미성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바이어들이 김, 두유 및 밥으로 만든 버거에 많은 관심을 표한 바, 현지인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한국 두유같은 경우는 현지 제품보다 맛이 강하고 고소하다는 점이 주목받았음. 일반 두유뿐만 아니라 다른 맛이 첨가된 제품도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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