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러시아 수출시장에서 한국과 교역량 증가…중국 따라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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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러시아 수출시장에서 한국과 교역량 증가…중국 따라잡나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1.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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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힌국과 러시아의 2017년 상반기 교역량이 50% 증가했다.

코트라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러-중 외환동시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양국 간 무역관계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전체 러시아 교역 총량의 3.6%를 점유하며 교역국 중 5위를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양국 간 총 교역량은 50%가량 증가했고, 러시아의 대한국 수출량은 39.4% 증가한 6299만 달러, 수입량은 72.5% 증가한 349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광물유 및 석탄 등 탄화수소를 원료로 한 제품의 가격 회복, 루블화의 회복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2010~2017 상반기 한국-러시아 교역량 변화 추세.(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제공)

한-러 교역량은 2015년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라 약 30%, 2016년 약 17% 하락했다.

2017년 교역량의 경우 상반기 성장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2015년의 수준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기준으로 한국은 교역대상국으로 9위(시장점유율 3.2%), 수출시장으로 7위(3.5%), 수입국으로는 8위(2.8%)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대한국 수출 품목은 주로 광물유 및 석유제품 등이다.

해당 품목의 수출액은 28 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부 품목으로는 석탄 10억5000만 달러, 증류물이 691만 달러, 천연가스 및 가스 혼합물이 278만 달러다.

현재 러시아의 가스프롬이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회사들과 가스공급 확대를 협상 중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의 수출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 및 농수산품도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2017년 상반기 해당 품목의 수출액은 676만4000달러로, 이는 전년도 상반기 대비 약 13.3% 증가한 수치다. 주 수출상품은 극동지역의 냉동생선 및 어패류이다.

금속 및 금속제품군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동 품목의 수출액은 343만 달러로, 전년도 상반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상품은 알루미늄, 철, 철합금이다.

러시아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계류와 설비류, 차량품목이다.

2016년 상반기 대한국 수입에서 해당 품목의 비중이 63%를 차지했으며 2017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7% 증가하며 전체 수입의 70%를 점유했다.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성장했지만 러시아의 제1교역국은 중국이다.

중국 세관은 지난 10월, 올 1월에서 9월까지의 기간동안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량이 2016년 대비 22.4%가량 성장해 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동안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7% 증가한 31억4000만 달러였고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28.5% 증가한 30억 달러였다.

러시아와 중국의 연간 교역량은 1990년 대 5억~8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지만 그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러시아의 경제부 장관 맥심 아레쉬킨은 2017년 러시아-중국 간 총 교역액이 80억 달러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2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0월 초 외환거래의 위험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 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와 루블화의 외환동시결제시스템(PvP 시스템)을 도입했다.

▲ 사진=2016 러시아의 대한국 상위 수입품목.(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제공)

러시아는 중국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첫 번째 국가로, 양국 간의 교역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아시아-유럽 간 교역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대일로' 정책의 재정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보여진다.

러시아 기준으로 중국은 교역대상국 1위(시장점유율 14.1%), 수출시장으로 2위(9.8%), 수입국으로는 1위(20%)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 간의 교역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서의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대러 수출품목인 기계류 및 관련 부품 품목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미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진 품목도 있다.

부가가치를 더한 상품 및 압도적인 품질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품목이 최근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으로 다분화되고 있어 향후 대러시아 수출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확실한 효과가 입증됐거나, 제품의 디자인이 기존상품과 대비한 차별성을 보유하는 등 명확한 부가가치를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입증한 상품들이다.

코트라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의 수입대체정책, 한국-EAEU FTA 체결 등 관련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러시아 시장 내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에 대한 대응책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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