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中 대륙의 택배업, '친환경'과 '공유'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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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中 대륙의 택배업, '친환경'과 '공유'가 트렌드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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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발전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운 산업은 택배업, 지난해 3974억 위안을 기록했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2012~2016년 중국의 택배 물동량은 5.5배 급증, 택배 업무 수입은 3.8배 확대 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3년간 택배 물동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2016년 중국 택배 물동량은 312억8000만 개, 여기에 사용된 종이박스만 4600만 톤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1/3 수준이다.

▲ 사진=쑤닝이거우 공유 택배박스.(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2015년 중국 택배에 사용된 테이프는 169억8500만 미터를 기록했는데, 이는 적도 둘레의 4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택배업무 급성장과 더불어 최근 택배 쓰레기 급증, 자원낭비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택배 박스 및 택배박스 제작 원료 골판지 가격도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10월 말 택배박스 가격은 전년도보다 70%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문제점에 의해 친환경 소재, 순환이용 택배 박스가 탄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답게 '친환경' 타이틀을 내걸고 재사용이 가능한 공유 택배박스가 해결안으로 등장했다.

플라스틱 제형에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며 원가는 25위안(약 4241원)으로 종이박스에 비해 비싸지만 1000번 사용 가능하다.

공유 택배박스는 수취인이 택배를 받은 다음 박스만 바로 택배 배달원에게 돌려준다.

올해 광군제 특수를 대비해 택배업체들이 재사용이 가능한 공유 택배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전자유통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은 내년까지 공유 택배박스 20만 개를 투입할 예정이다.

주로 컴퓨터기기∙가전제품∙유아제품 등 손상이 쉬운 제품이 대상이다.

100% 생물 분해성 재료로 제작된 택배박스와 박스테이프도 최근 친환경 택배업의 대표자다. 이는 주로 플라스틱 택배박스, 테이프의 환경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테이프로 고착할 필요가 없는 택배봉투가 출시됐다.

하지만 친환경 택배박스 및 테이프는 제작 비용이 비싸고, 이는 보급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공유 택배박스는 수령인이 직접 상품을 수령하러 지정장소에 가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한다.

현재 택배 수령은 아파트(또는 사무실) 관리실에서 대신 수령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유 택배박스를 사용하려면 수취인이 택배 배송 당일 집에 있어야 한다.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유통업체에서도 일부 상품 배송에서만 시범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민의 환경보호 의식 강화, 정부가 택배 쓰레기 문제를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은 중국 택배업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 사진= 택배봉투.(중국 베이징무역관 제공)

종합쇼핑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가 올해부터 공유 택배박스 사용을 선언한 후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물론, 중국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 관계자들은 중국 택배업은 공급이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순환 재이용, 친환경, 공유경제' 등이 대세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작비용, 사용 불편' 등 문제점이 극복해야 할 난제이다.

코트라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 관련 시장의 수요를 분석해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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