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프랑스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 폭발적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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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프랑스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 폭발적 증가세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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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프랑스 현지 내 유기농 식재료 및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이경미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유기농 유자 등 한국 원산지발 고유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친환경 정책 및 교육, 수요에 따른 공급시장의 증가, 유기농 식품의 전체적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한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전통 과실수 및 차에 대한 이국적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일본의 유자, 중국의 구기자 등이 유럽과 프랑스 인증을 받으며 유기농 식품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내 유기농 식품 수입업자 또한 2015년 159명에서 223명으로 40% 증가했다.

1999년 10억 유로가량하던 유기농 식품시장이 꾸준히 증가해 2016년은 71억5000만 유로에 달한다.

2016년 유기농 식품은 시장 매출이 20% 증가했으며, 대형 유통 등에서는 부족한 유기농 식품을 조달하기 위해 유기농 농산물 찾기에 혈안이다. 2017년 상반기 130여 개의 유기농 식품점이 오픈했다.

프랑스 대형유통그룹 까르푸의 Carrefour Bio, 카지노 그룹의 Naturalia와 함께 유기농 식품 상권을 다투고 있는 오샹그룹은 Auchan Bio라는 유기농 전문 매장을 2017년 11월 8일 출범시켰다.

▲ 사진=프랑스 유기농 식품 매출동향.(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Agence BIO 조사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유기농 식품을 10명 중 9명이 소비했고, 10명 중 7명은 1달에 1번 이상 정기적으로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유기농 등록기관인 Agence BIO에 따르면 2016년 유기농 식품 시장규모는 70억 유로로 2015년 대비 20% 증가했고, 특히 유기농 생과일 및 채소, 향신료 시장이 20% 증가했으며 유기농 과일주스의 경우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생과일의 경우 59%가 프랑스에서 생산되며 25%가량이 유럽 이외 제3국에서 수입한다.

유기농 음료나 향신료의 경우는 48%를 프랑스 자국에서 생산하며, 30% 이상을 유럽을 제외한 제3국에서 수입한다.

프랑스 내 유기농 감귤 수입 규모만을 나타낸 수치는 없으나 앞으로 제3국 과일 수입시장에 유기농의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

HS Code 내에 유기농과 비유기농 구분이 없으므로 과일 가공식품 중 한국이 이미 수출하는 감귤류 설탕 가공식품(HS Code 20083075)의 프랑스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스페인이 344만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2위 터키, 3위 독일, 4위 스위스 그리고 5위로 한국이 차지한다.

한국은 2013~2014년 저조했던 수출 약세를 뚫고 2015년 2600% 이상의 폭발적 수출 향상을 이뤘다.

그러나 2016~2017년 8월까지 상반기 대프랑스 한국 수출의 증감률이 -50%(매출액 50만 달러)로 주춤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 기준 현재까지 프랑스 시장에 유기농 인증을 받아 나와 있는 한국 식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프랑스 감귤류 설탕가공식품 수입현황(HS Code 20083075 기준).(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프랑스인들은 세계 각국의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으로, 아시아권의 경우 일본을 중심으로 고유의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관심과 개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말차와 녹차, 앙금, 둥글레, 구기자, 오미자 등 현지에서 생산이 어렵거나 희귀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주스나 디저트, 비스킷 등 가공식품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프랑스 내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유기농 가공식품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는 일본 기업의 최초 유럽인증 주스가 있다.

식재료와 식품에 개방적인 프랑스 시장 특성과 세계 2위 강국인 프랑스 유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기후 속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식재료들을 바탕으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출시한다면 시장 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프랑스 자국의 거대 유통그룹들이 장악하는 프랑스 식품시장 수출에 어려움이 있으나, 자국 내 유기농 식품 조달 부족 현상이 있을 정도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 이경미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2017년 한국 감귤류 가공식품 수출량 감소 상황, 대프랑스 한국 식품시장 장기적 수출전망을 고려했을 때 한국발 고유 유기농 식품개발에 대한 빠른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며, "유기농 식품판매를 위한 인증은 필수단계다. 이미 일본, 중국 등 유기농 식품 업계에서는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잠재 가능성 및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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