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국 소매업계는 지금 팝업 숍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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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국 소매업계는 지금 팝업 숍이 '대세'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2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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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팝업 숍(Pop-Up Shop)이란 소매업체가 특정 장소에 단기간 임시적으로 운영하는 스토어를 의미하며, 팝업 스토어(Pop-Up Store)로 불리기도 한다.

코트라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비용부담 적고,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한국 기업도 활용해 볼 만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팝업 숍이 일반 오프라인 소매 매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영업 기간으로 짧게는 하루나 이틀에서 길게는 수개월간 이어지기도 한다.

팝업 숍은 매출을 올림과 동시에 고객과 소통할 수 있고,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소규모 사업체에도 인기가 많은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소매업계 최대 대목인 홀리데이 쇼핑 시즌은 소매점들이 본격적으로 팝업 숍을 개점하는 시기로, 이 같은 트렌드는 최근 들어 더욱 확산됐다.

팝업 숍 전문 컨설팅 업체인 팝업 퍼블릭(Pop Up Public)에 따르면 2016년 팝업 숍 산업 규모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팝업 숍은 특정 브랜드가 일정 공간에 단독으로 열기도 하고, 쇼핑 시즌에 맞추어 열리는 마켓에 입점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쇼핑 시즌에 맞추어 열리는 가장 대표적인 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곳곳에 열리는 홀리데이 마켓이 있다.

▲ 사진=팝업 숍 운영 형태.(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업체들은 마켓에 부스로 입점해 있으며, 마켓 자체가 팝업 형태로 열리기 때문에 입점 업체들에는 팝업 숍이 될 수 있다.

마켓에 입점하지 않더라도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겨냥해 단독 브랜드가 팝업 숍을 여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즌에 관계 없이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하거나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팝업 숍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팝업 숍 아이템은 뷰티, 의류, 식품, 액세서리 등 산업에 제한 없이 그 폭이 매우 넓다.

팝업 숍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입대업자들도 비어있는 소매매장을 단기간으로 임대해주는 것에 수용적이며, 대형 쇼핑몰을 관리하는 부동산 그룹들은 별도로 쇼핑몰 내 팝업 숍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부동산 그룹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11월 중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루즈벨트 필드몰에 팝업 숍 공간인 'The Edit@Roosevelt Filed'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그룹인 워싱턴 프라임 그룹도 쇼핑몰 내에 팝업 숍 마켓플레이스 'Tangible'을 오픈할 계획이다.

팝업 숍은 직접 매장을 오픈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해 제품이나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지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니치 브랜드나 해외 브랜드들이 타깃 고객층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팝업 숍을 개점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기반 소매업체의 경우 팝업 숍으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고, 고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팝업 스토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할 수있다.

안경전문점 Warby Parker, 남성의류브랜드 Bonobos, 운동화 브랜드 allbirds 등도 온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팝업 숍으로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한 케이스이다.

팝업 숍의 개점은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이벤트로 여겨지고, 개점 소식 자체가 뉴스로 여겨져 소셜미디어나 언론에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다.

단기간 열린다는 함께 특성과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한정판이거나 미국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 혹은 판매하지 않은 제품일 경우 소비자들의 자신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다고 여긴다.

▲ 사진=팝업 숍의 특징.(미국 뉴욕무역관 제공)

소비자들은 팝업 숍에서의 경험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며, 이는 잠재고객들에게 팝업 숍 자체나 브랜드 혹은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팝업 숍은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예산 운용에 한계가 있으며, 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우리 기업들의 시장성 테스트와 브랜드 홍보를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전략으로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나 비용 및 인력 등 여러 측면에서 오프라인 매장 개장이 어려운 경우 팝업 숍으로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뉴욕이나 LA 등 미국 대도시는 일반 미국 소비자들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찾는 도시기이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팝업 숍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시장반응과 고객의 니즈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팝업 숍의 기대효과는 크지만 팝업 숍 개점을 위한 충분한 시장조사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만약 기업이 직접 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팝업 숍 오픈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하는 것을 추천한다.

팝업 숍 오픈을 추진한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미리 체크해 예산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매출확대, 브랜드 인지도 향상 혹은 고객과의 직접 소통 등 매장을 여는 목적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는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팝업 숍 예산을 세울 때, 매장 임차료·유틸리티·보험·인터넷·결제시스템·신용카드 수수료·가구·카운터·인테리어·재고·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팝업 숍 형태 역시 일반 소매점이나 이벤트 공간을 단기 임차할 것인지, 홀리데이 마켓처럼 여러 벤더가 모이는 자리에 입점할 것인지, 쇼핑몰에 키오스크나 박스 형태로 개장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팝업 숍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전략도 수반돼야 한다.

단순히 매장을 오픈한 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매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

코트라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팝업 스토어 홍보에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 동시에 소셜미디어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메이크업 클래스, 요리 클래스, 경품행사, 전문가 초청 등)"며, "단시간에 고객을 만나 소통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브랜드를 충분히 학습하고, 능숙한 고객 서비스 기술을 갖추었는지도 성패의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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