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장난감(smart toys)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장난감은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국은 지금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스마트장난감이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선물로 목록에 오르고 있다. 스마트장난감이란 블루투스 또는 와이파이를 통해 모바일이나 컴퓨터에 연결될 수 있는 장난감을 말한다.

스마트 장남감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해 오락적 기능과 교육적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해킹 등으로 범죄에 악용되거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가디언지는 영국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소비재 전문지 '위치(Which?)'의 조사를 인용하며, 스마트장난감에 대한 해킹 위험성을 보도한 바 있다. 영국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장난감 7개 중 4개가 적절한 보안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아,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해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산업 관련 매체 테크크런치는 노르웨이 소비자보호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스마트장난감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된 스마트워치 또한 해킹으로 인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GPS 추적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이 장치는 보안 상 위험에 노출돼 있어 잠재적으로 해커가 권한을 가로챌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들의 과거 위치 내역,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실시간 위치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고 아이들에게 직접 연락을 할 수도 있어 범죄로 악용될 위험이 매우 높다.

일부 스마트장난감의 경우 내장된 스피커를 오디오 모니터로 사용해 아이들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 예를 들면 인기 스마트장남감  마이 프랜드 케일라(My Friend Cayla)는 최대 15미터 밖에서도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는 보안의 취약성과 인형을 통해 대화를 엿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생활 침해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2월, 독일 규제기관은 해당 스마트장난감을 불법 스파이 기구로 분류해 독일 내 판매를 전면 금지했으며, 영국에서도 아르고스(Argos) 등 주요 유통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다.
    
앞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스마트장난감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로 성장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스마트장난감의 해킹 위험과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혜아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스마트장난감을 영국에 수출하고 있거나 수출을 계획 중인 우리 기업은 연결장치 등의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장난감에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우리 기업들은 보안을 강조한 제품으로 영국 시장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마트장난감 시장 규모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보안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방안을 다방면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