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북미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캐나다 토론토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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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북미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캐나다 토론토에 세운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1.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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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정보보안·수집, 에너지 등 우리 기업 진출 기회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북미 최대의 최첨단기술 복합단지 스마트시티가 캐나다 토론토의 퀘이사이드(Quayside) 및 포트랜드(Port Lands) 지역에 세워진다.

스마트시티(Smart City)란 정보통신의 발달로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과 도시 구성원들이 네트워크화 되는 미래형 첨단도시를 의미 한다.

코트라 방지원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캐나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참가한다고 전했다.알파벳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세계의 도시 주거환경을 변모시킬 북미 최대의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는 발판을 삼겠다고 밝혔다.

▲ 2017년 토론토 퀘이사이드지 역 모습 [사진=코트라]

이번 스마트시티 공식 사업명은 ‘사이드워크 토론토’로, 알파벳의 도시재생 자회사 사이드워크랩스(Sidewalk Labs)가 프로젝트를 주도할 예정이다.

알파벳은 이번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토론토 남부에 위치한 구글 캐나다 본사를 새로 설립될 신도시(남동부)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하였으며. 현지 주요 언론은  일자리 창출 효과 및 경제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뉴욕 시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끈 도시 전문가들과 구글의 기술자들이 참여하며 약 5천 명의 인력을 수용, 3~4년 내에 5천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업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완성까지 약 10억 달러(약 1조990억 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업 추진 배경

토론토 시, 온타리오 주 및 캐나다 연방정부는 2001년 2,000에이커에 해당하는 토론토의 도심 호수 지구 재활성화를 위해 정부기관 워터프론트 토론토(Waterfront Toronto)를 설립하였다.  

워터프론트 토론토는 2017년 초 온타리오 호수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 도시 문제를 개선 하기 위해 기업들로부터 기획안을 받은 뒤 사이드워크랩스를 10월 초 파트너로 선정하였다.

▲ 스마트시티 포스터 [자료= 코트라]

□ 알파벳이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

알파벳은 이민자 비율이 높은 토론토의 다양성 및 개방성에 대해 호평하면서, 토론토에서 진행되는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등의  첨단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잠재적 성장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발표하였다. 알파벳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캐나다 정부가 건축, 교통, 에너지 등 여러 부문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면제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연방정부 및 온타리오 주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프로젝트에 C$ 12.5억(약 1조 759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 북미 최대의 스마트시티 토론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사이드워크랩스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지하터널, 모듈러 주택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스마트시티의 전범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사이드워크랩스가 공개한 토론토 스마트시티 구상 [자료= 코트라]

△주차: 사이드워크랩스는 휴대전화 어플을 개발해 주차비를 높게 책정하되, 교통체증이 높은 지역 또는 시간대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유틸리티: 도시 지하에 유틸리티 터널을 건설해 수도관과 송전선을 배치하고, 쓰레기 및 화물수송 로봇의 이동통로로 이용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해 분리하고, 열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탄소가 없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건물 및 환경 :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건물과 공공장소 곳곳에 대기오염, 소음, 기온 등 환경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구축 예정이다.

△주택: 합리적인 주택비용과 신속한 건물 설립을 위해 모듈러 건축(조립식 주택) 방식의 주택 사업을 선택할 예정이다.

사이드워크랩스 및 워터프론트 토론토는 단순히 기술력에 집중하지 않고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공간을 위한 니즈를 강조했으며,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협의를 거쳐 내년 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은 “우리 기업은 한-캐나다 FTA를 통해 연방정부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하지만 주정부, 시정부 등 각 지방정부는 한-캐나다 FTA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캐나다 기업과의 중·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한 시장 진출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론토 무역관은 "우리 기업은 정보 수집·보안, 하드·소프트웨어 제조, 폐수 및 공정 처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 며 “이 프로젝트의 마스터 플랜 수립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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