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즉석식품의 신흥강자, ‘간편훠궈(方便火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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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 즉석식품의 신흥강자, ‘간편훠궈(方便火锅)’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3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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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훠궈(方便火锅), 컵라면 시장의 하락세를 대체할 만한 수단으로 평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혼밥'족의 강세와 소비향상의 물결에 힘입어  정찬과 간식의 경계를 뛰어넘은 간편훠궈가 유망한 신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간편훠궈(方便火锅)란 컵라면처럼 훠궈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야채, 고기, 양념 등 훠궈 제조를 위한 준비물이 갖추어져 있고 대부분의 제품이 자가발열 형식으로 제작돼 상온의 물만을 가지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코트라 박주동 중국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간편훠궈는 2015년에 출시된 새로운 품종으로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2017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건강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기름에 튀긴 라면의 인기는 갈수록 하락하고 조금 비싸더라도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비교적 건강한 훠궈가 그 빈틈을 뚫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2016년 중국 요식업계 영업액 분포 [자료= 코트라]

훠궈는 중국 요식업계 내에서 전체의 22%로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쇼핑 형태도 간편훠궈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다.

간편훠궈시장을 대표하는 두 기업 중 하나인 다룽이(大龙燚)의 경우 2017년 1월 간편훠궈 출시 이후 판매액은 급격하게 상승 중이며 월별 증가율이 100%가 넘었으며, 신시왕메이하오(新希望美好) 역시 월별 판매액 증가율은 100%에 달한다.

올해 훠거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건강식을 선호하는 중국인에게 면을 기름에 튀긴 캅라면의 인기가 줄어 들었다는 점과 뜨거운 물을 준비해야 하는 컵라면과는 달리 찬물만 있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자료= 코트라]

또한, 즉석식품이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깼기 때문으로 본석된다. 실제로 간편훠궈는 야채, 고기, 면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일반적으로 30위안 대의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조간신문에 따르면 정가 35위안의 간편훠궈 원가는 10위안이 채 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간편훠궈의 이익률은 전통훠궈 기업보다 훨씬 높다. 올해부터 급격히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여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전했다.

올해 1월 간편훠궈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다룽이의 시장 진출에 이어 급격히 브랜드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티엔마오(天猫) 혹은 징둥(京东)같은 온라인 판매채널에 간편훠궈를 검색하면 30여 개의 브랜드가 나오며. 현재 약 10개의 전문 오프라인 취급 브랜드들도 있다.

▲ 타오바오 판매량 상위 3개 간편훠궈(2017년 11월 23일 기준) [자료= 코트라]

쓰촨지역 브랜드가 전체 중국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있는 훠궈는 대부분 마라훠궈다. 마라훠궈를 제외하고도 많은 탕이 존재하나 현재 일부 기업이 생산 중에 있으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현재 주 구매층은 직장인, 독신, 고소득자이며 연령대는 20~35세가 주된 고객층이다. 그 중 특히 수익이 높거나 구매력이 높은 독신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다른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 간편훠궈 시장에는 전문 브랜드, 개인이 운영·판매하는 곳 등이  존재하나 대부분은 시장 진입 기간이 짧아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전문화된 표준이 미비하다. 자가발열하는 순간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유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어 안전성 강화도 필요하다.

코트라 박주동 중국 선양무역관은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보급률이 굉장히 낮다” 며 “지속적으로 간편훠궈를 홍보해 다양한 고객들이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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