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성, 캐나다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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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성, 캐나다가 '인정'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2.0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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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지난 11월 18일 토론토에서 개최된 'K-Beauty in Canada' 행사는 한국산 화장품의 캐나다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방한 미용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트라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KOTRA와 한국관광공사가 협업해 수출상담회(B2B)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쇼케이스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300여 명의 현지 소비자들이 참석해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됐고, 현지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킨케어 제품부터 색조화장품, 기능성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우리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 했다.

Beler Brand Management, Hollywood Alliance Canada 등 주요 수입·유통 바이어 35개사를 초청해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수출상담회와 병행해 개최된 쇼케이스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 샘플 제공 등 자사 브랜드를 홍보해 향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회를 모색햇다.

한편, 유명 K-뷰티 파워 블로거인 모간 스튜어트(Morgan Stewart)가 참가업체의 제품을 소개하고,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캐나다 최대 화장품 유통 벤더인 Hollywood Alliance의 앨런 르베(Allen Lever)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은 다양한 성분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아 캐나다 내 시장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어들은 주로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는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콘셉트의 제품 디자인과 포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 사진=캐나다 화장품 시장규모 추이.(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마스크팩, 에센스 및 엠플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색조화장품 부분에서는 BB크림, 에어쿠션 등에 대한 견적을 요청했다.

스파, 헤어살롱 등 전문 미용업체들은 전문가용(Professional-only) 제품을 선호했다. 전문가용은 대부분 용량이 크고, 포장지에 전문가용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전했다.

바이어들은 캐나다 내 화장품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보건부(Health Canada)에 시판 10일 내로 유통(판매)를 신고해야 하고, 라벨링 시 영문 및 프랑스어 표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품으로 구분되는 약용화장품인 코즈메슈디컬(Cosmeceutical)은 보건부의 허가가 매우 까다로운 편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은 행사에 참석한 현지 소비자(163명)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구매성향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20대 소비자는 63%였으며, 30대는 15%,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13%, 40대 이상은 8%로 구분된다.

주요 인종별로는 중국계, 필리핀계, 백인, 베트남계 등이고, 참고로, 전 문항은 복수응답이 가능했다.

주요 화장품 구입 방법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응답자의 38%가 Sephora 등 화장품 전문매장에서 구입한다고 답변했고,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응답자(21%)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현지 소비자들은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제품 후기를 공유하고 있으며 자세한 제품정보는 홈페이지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치소비를 선호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 중 40%가 기능성 제품이라고 응답했으며 28%는 성분, 17%는 가격이라고 답변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산 화장품 제품 라인은 주름개선, 미백 등 기능성 제품이 강조된 기초화장품(43%)과 마스크팩(29%)로 나타났다.

색조화장품, 헤어제품 등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2016년 캐나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38억 캐나다 달러 수준으로, 최근 5년간(2011~2016년) 연평균 2.9%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은 크게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으로 구분되며, 기초화장품이 전체 시장의 55.2%(21억 캐나다 달러)를 차지한다.

기초화장품 중에서 노화방지(5억9000만 캐나다 달러), 에센스(4억5000만 캐나다 달러), 클렌저(3억3000만 캐나다 달러) 등이 매출이 높은 편이고, 재생효과, 주름 제거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색조화장품은 자외선차단(SPF) 기능과 복합-효과(Multi-function)을 강조한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는 양상이며, 특히 BB(Beauty Balm) 및 CC(Color Corrective) 부문이 연 평균 45%씩 크게 성장 중이다.

주요 소비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뚜렷하며 피부 관리에 집중하는 남성용 미용 제품의 출시가 세분화 되고 있다.

캐나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전에 원료와 성분을 살피고, 유해(동물) 실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생태소비(Eco-Consuming) 행태를 보인다.

▲ 사진=수출상담회(B2B) 현장사진(위)과 쇼케이스(B2C) 현장사진(아래).(캐나다 토론토무역관 제공)

한-캐나다 FTA 발효(2015년 1월 1일) 3년차인 2017년부터는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돼,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016년 한국의 대 캐나다 화장품(HS Code 3304) 수출은 전년 대비 43.3% 증가한 3664만 달러(캐나다 통계청 기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대상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자국 유통시장의 투명성 강화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라벨링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대캐나다 수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명 및 기능, 정확한 수량, 수입업체 주소 및 원산지, 사후관리를 위한 수입상 및 현지 유통업체 정보 등 4가지 항목을 명시가 필수이며, 캐나다의 공식언어는 영어 및 프랑스어로, 제품 설명서에 두 언어를 모두 표기해야 한다.

이번 'K-Beauty in Canada' 행사는 캐나다 주요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뷰티·웰니스 방한관광을 홍보해 높은 시너지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매년 1.9% 증가해 오는 2021년에는 41억7000만 캐나다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초화장품이 23억3000만 캐나다 달러, 색조화장품이 18억4000만 캐나다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고, 안티에이징 제품, BB·CC크림 등의 화장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아시아계 소비자를 중심으로 캐나다 내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주류 소비 계층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성분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향상, 차별화된 디자인 등이 K-뷰티 돌풍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현지 수요‧기호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이 요구되며, 길고 추운 겨울을 감안한 수분보습 등 특수 효과 홍보가 필요하다.

노화방지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아이(Eye) 전용, 립(Lip)전용, 손·발전용 등 제품 세분화 필요성도 증가했다.

코트라 정지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아시아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삼, 금 등 특수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유망된다"며, "캐나다로 화장품 수출 시 제품의 성분 등 라벨링에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선별 등 치밀한 전략 수립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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