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中 온라인 자동차시장 잡아라…작년 온라인서 100만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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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中 온라인 자동차시장 잡아라…작년 온라인서 100만대 거래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7.12.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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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동원에 자판기까지…젊은 세대 공략에 안간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중국의 온라인 자동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자동차 수는 100만 대로, 금액 규모로만 1천7억 위안(16조6천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팔린 총 자동차 대수보다 많은 수치다.

이렇듯 중국 온라인 자동차시장은 거래 규모가 지난 2012∼2016년 연평균 65.5%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구매자 중 온라인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5%로, 2014년의 1%와 비교하면 5배나 뛰었다.

자동차업체들은 급증하는 온라인 수요를 잡기 위해 이색 전략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차를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4분의 1 가량이 24세 이하인 것을 감안해 업체들이 이들 젊은 세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독일 BMW 소속 브랜드인 미니는 지난 7월 팔로워 수천 명을 보유한 중국 패션 블로거 베키 리와 협업작업을 한 결과 그가 홍보한 모델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微信)을 통해 100대가 팔리기도 했다.

미니는 미국과 본국인 영국에서 온라인으로 차량 1대도 팔지 못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이런 전략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2년간 1천600대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알리바바도 지난 8월 '자동차 자판기' 계획을 발표했다.

구매자가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은 차를 골라 구매 버튼을 누르면 유리로 된 건물을 통해 차를 건네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맥킨지의 폴 가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럭셔리 자동차를 포함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자동차시장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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