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헝가리 태양광 패널 시장, 정부 정책으로 높은 성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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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헝가리 태양광 패널 시장, 정부 정책으로 높은 성장세 기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2.0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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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BMI(Business Monitoring International)의 헝가리 전력 보고서에 의하면, 헝가리 전체 에너지 발전용량은 2022년까지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까지 2016년 27.8TWh에서 약 3.9% 성장한 28.9TWh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전상모 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 생산의 53.2%는 원자력에 치중하고 있으며, 헝가리 유일 원전인 팍스 원자력 발전소는 향후 개선 프로젝트를 통한 리노베이션을 계획 중이기 때문에 원자력을 중심의 에너지 믹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석탄 및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은 전체 에너지 믹스의 약 3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발전은 러시아 천연가스관을 통한 공급으로 성장세를 계속할 전망이다. 반대로 석탄 화력발전의 경우 EU의 탄소배출 제한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는 분지 지형을 가지고 있어 국가 전체에 수력 발전을 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수력발전은 헝가리에서 앞으로도 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는 국가 중장기 전략인 '세체니 2020 전략'에 힘입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14.65%까지 키워나간다는 방향이다. 풍력발전의 경우 한 때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약화돼 성장세가 주춤했다. 반면, 태양광 산업은 헝가리의 발전 가능성에 비해 매우 미비한 상황으로 헝가리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정책 마련으로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 사진=태양광 패널.(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 제공)

전체 태양광 패널 수입액 2014년 1049억 달러 규모에서 2015년 920억 규모로 약 12.2% 감소했다. 이는 헝가리 자체 생산물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은 2015년 기준 전체 수입액의 약 25.9%를 차지, 헝가리 태양광 패널 수입 1위국을 차지했다.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주변국이 10위권 내 8개국이 위치한다. 이 경우, 헝가리에서 VAT를 물지 않기 위해서는 헝가리로 수입 후 30일 내 타 EU국으로 재 수출 시 해당국 세율로 VAT를 지불하면 되는 규정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상호 태양광 패널이 수입된 후, 주변국으로 상호 수출되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부터 시작된 EU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 반덤핑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헝가리 태양광 시장의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EU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문제제기하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제재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Sanyo 등 일본산 태양광 패널은 헝가리 시장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헝가리 수출에 주춤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점유율은 수치상 6.6%이나 현지 딜러들에 따르면 유럽 내 물류창고에서 사오는 물량까지 합하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생각보다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VAT는 27%로 EU 내에서도 최고치이며, 헝가리 바이어들은 대부분 소량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어 중국 등에서 직접 물건을 사올 경우 소량 구매에도 불구하고 27%의 관세를 물어야 하며 물류배송까지 2~3개월이 소용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독일, 네덜란드 등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구매할 경우 해당국에 VAT만 지불하면 되고, 소량 구매도 용이해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7만 유로 상당의 태양광 패널 1컨테이너를 구매할 경우 추가로 약 2만 유로의 VAT를 지불해야 한다.

▲ 사진=태양광 패널 수입액 및 점유율 비교.(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 제공)

한국산 태양광 패널은 EU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제재 조치로 인해 점차 헝가리로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2015년 전체 태양광 수입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헝가리는 1989년 경제개방 이후 민간에 축적된 자본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정책 혹은 외국기업의 투자가 산업 발전의 주 동력으로 역할을 해 왔다.

헝가리 정부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믹스 중 신재생 발전의 비율을 14.65%,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20030 국가에너지 전략(National Energy Strategy for 2030)'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국가에너지 전략 달성을 위한 별도의 '국가 신재생에너지 액션플랜(National Renewable Energy Action Plan, NREAP)'을 지난 2010년에 발표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14.65%를 지난 2016년 이미 달성했ㄷ.

헝가리는 그간 정부 주도의 정책 부재로 인해 주변 동유럽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저조한 태양광 발전량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당시에는 통계수치를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수치였으나, 2011년 이후 매년 약 2배 이상의 성장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동유럽 바이어들은 태양광 패널 제품을 소규모로 구매한다. 운송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수요가 높은 헝가리를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을 수출한 후 체코, 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으로 수출하는 물류 창고형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일 이내 역내 재수출을 할 경우, 해당국에 대한 VAT만 부과되기 때문에 VAT 측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헝가리는 최근 정부 정책에 의한 기본적인 수요 증가량과 더불어 7개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CIS와 발칸반도를 잇는 지리점 이점이 있으므로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코트라 전상모 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은 "헝가리 디스트리뷰터들은 태양광 패널의 유통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때문에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일 때까지는 마진을 최소화해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제재로 인해 시장에서의 기회가 있을 때 거래선을 단단하게 구축하고, 정부 및 민간 소규모 프로젝트에 자주 참여해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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