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 2018년에도 우리 기업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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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 2018년에도 우리 기업이 이끈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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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인적자원으로 노동집약산업인 섬유봉제산업이 특화돼 있으며, 섬유산업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고루 발달돼 있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Hugo Boss, Giorgio Armani, Guess, Mark and Spencer, MANG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이 다량 생산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특히 섬유봉제산업에서도 의류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정책이 면세기간(tax holiday) 지정, 인력 노동 기술 향상을 위한 직업 학교 증설, 물류 유통과 관련된 인프라 개선과 연관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입된 편직물 생산 기계에 의존, 면과 같이 원재료가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점, 전력 부족 등의 문제 등 다양한 도전 사항에 직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2019년 의류 생산 규모를 3.56%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7년에 전망되고 있는 2.59%보다 높은 상황이다.

의류 주 수출국은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과 같이 인건비가 아주 저렴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곳이거나 독일, 프랑스, 벨기에와 같이 중저가부터 고가의 세계적인 브랜드 의류를 많이 배출한 국가가 수출 상위국이다.

중국의 2016년 섬유봉제 수출 실적이 가장 높으며, 총 약 14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는 325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2위의 수출실적을 기록. 그 다음 베트남은 248억의 수출 규모 기록했다.

2016년 세계 섬유 수출시장에서 인도네시아는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섬유 수출은 전 세계 섬유류 수출시장에서 1.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총 71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 속도에 맞물려 의류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의류제품에 대한 내수시장의 수요는 매년 평균 약 5%에서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산업계의 제조 역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갈수록 의류산업이 분화돼가고 있으며, 소매유통시장이 발달해감에 따라 이에 따른 패션의류제품 할인도 활성화돼 있다.

스페인의 Inditex SA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Mitra Adiperkasa사에 의해 시중에 유통되는 Next, Forever 21, H&M 제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할인되고 있다. Zara 또한 1년에 2차례 대형 세일 행사를 통해 현지인의 의류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을 통한 패션의류의 판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시에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 혹은 쇼핑몰이 없는 지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옷을 살 수 있게 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인도네시아는 물류 지수는 낮은 편이다. 물류 환경이 아직까지는 열악하나 조코위 대통령의 물류 인프라 개선 정책으로 인터넷으로 옷을 주문하고 받아보는 것이 이전에 비해 더 용이해졌다.

마따하리(Matahari)같이 유명한 백화점은 오프라인 판매점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통한 의류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여성의류, 아동복 등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매출규모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류가 다른 의류에 비해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6년에 여성 의류는 전체 매출 비중의 45.04%를 차지. 총 56조4400억 루피아(약 41억7240만 달러)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아동복은 2016년에 총 11조8606억 루피아(약 8억768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패션의류 매출규모의 약 9.6% 차지했다. 예년과 같이 시장점유율 평균 약 10% 내외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의류 수입 시장에서 HS Code 61과 HS Code 62 제품의 3개년 수입 실적은 2014에 비해 2015년에 약 9.7%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총 4억105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 사진=인도네시아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주요 의류 매장.(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이는 수입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016년에 증가하며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가 섬유, 직물, 의류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음에도 해당 제품군에 대해 여전히 수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16년에 1억73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5% 증가했다.

중국 제품 수입의 증가는 낮은 단가로 인해 실제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방글라데시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34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제품에 대한 수입액도 2016년에 2015년 대비 소폭 증가했음. 이는 수입 물량이 증가했다기보다는 단가의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의 상승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한국 제품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수입실적이 급속도로 감소해 2016년에는 단 9억800만 달러의 수입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이미 진출한 한국 공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류보다도 메리야스 편물과 뜨개질 편물 제품을 보면, 한국 제품은 수입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해오고 있다. 2016년에 한국산 제품 수입 실적은 약 3억6674만 달러를, 전체 수입 시장에서는 27.58%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시장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로 오히려 수출보다는 투자진출이 좀 더 타당성있는 시장임. 주요 투자 산업 분야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의하면 2016년 기준 전체 인도네시아 투자 시장에서 섬유봉제 산업의 내국인 직접 투자액은 3조2098억 루피아(약 2억3729만 달러), 투자건수는 284개로 집계되고 있으며 전체 내국인 직접 투자액 중 1.5% 차지한다.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 진출 비중은 인도네시아 전체 투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의 섬유봉제산업 투자비중은 투자액 규모로 보면 2017년 기준 4000만 달러이다. 전체 섬유봉제산업 외국인 직접 투자 대비 약 16.4%, 투자 건수는 255건으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 대비 49.8%로 건수로는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에, 우리 섬유봉제 기업의 다른 투자국에 비해 인도네시아에서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섬유봉제 기업은 인도네시아 영토 내의 보세구역으로 진출해있는 경우가 많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가공해 인근, 한국 혹은 미국 등지로 수출한다.

우리 기업의 최근 5년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의 투자실적은 금액으로 보면 총 3억6254만 달러로 4억1501만 달러를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 기업의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이 전체 섬유봉제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 차지, 주요 상위 10개 투자국 중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28%이다.

반면, 건수로 비교했을 때우리 기업의 최근 5년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의 진출 건수는 총 1087건이다. 전체 해당 산업분야의 외국인 직접 투자 건수 비중은 46.6%, 상위 10개국에서의 비중은 55.5%로 과반수가 넘는다.

인도네시아 섬유봉제산업은 수출입과 투자가 따로 분리되기보다는 오히려 수입과 수출-투자로 분류되는 양상을 보인다.

섬유봉제 투자 기업이 많다는 것은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며, OEM방식이 많이 통용되는 인도네시아의 의류분야 수출 시장의 동향과도 직결된다.

2016년 HS Code 61과 HS Code 62제품에 대한 인도네시아 총 수출 실적은 71억7103만 달러로 4억1053만 달러를 기록한 수입 실적의 약 17.5배 규모로 상시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분야이다.

▲ 사진=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에서의 섬유봉제산업 외국인 직접 투자현황.(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제공)

인도네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상위 10개 국가는 미국, 일본, 독일, 한국, 호주, 영국, 중국, 벨기에,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순이다. 수입시장에서는 10위를 차지한 한국 제품이 수출시장에서는 4위를 차지한다.

한국으로의 HS Code 61, 62제품의 인도네시아 수출 실적은 2016년 기준 총 2억8108만 달러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의류제품 주요 수출국으로 간주한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의류 수출 실적은 온전히 내수 제품이 수출이 되기보다는 브랜드 제품 공장이 인도네시아에 설립, 인도네시아에서 제조 생산 후 다시 브랜드 출신 국가 혹은 타국가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섬유 봉제 산업은 한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로 직접 수출하기보다는 투자진출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고려해보았을 때 좀 더 타당해 보인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가격과 브랜드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며, 가격이 비싸면서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의 제품일 경우 구매확률이 낮기 때문에 한국에서 의류를 직접 수출해 판매하기보다는 투자진출을 통해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
 
오히려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계층은 아예 가격 면에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력을 갖춘 젊은 층의 중상 수준 이상의 소비계층은 쇼핑몰에 입점한 유럽산 중저가 제품인 H&M, MANGO, ZARA 등의 제품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섬유 및 봉제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11월 중순에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은 내년 최저임금을 8.71% 인상하면서, 2년 연속 8%대의 임금 인상률을 보여 향후 우리기업의 대인도네시아 섬유류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현재 미국의 TPP 탈퇴로 일부 반사이익을 받고 있으며, RCEP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봉제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많은 편이다. 미국은 트럼프 정권 아래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나 섬유·신발 등 저임금 기반 산업이 미국 내수 육성 산업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타 산업에 비해 충격은 적다.

코트라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TPP 탈퇴 효과로 2017년에 섬유 봉제산업 수출 계약 증가와 함께 2018년에 해당 분야 수출 증가 예상 가능하아"며, "원래는 베트남이 TPP 수혜국으로 부상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TPP 탈퇴로 인도네시아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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