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에티오피아 주방용품 시장, 꾸준한 성장세
상태바
[외교시장] 에티오피아 주방용품 시장, 꾸준한 성장세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2.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우에티오피아는 낮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아디스아바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구화된 의식주 문화가 지속 확산되는 가운데, 주방용품에 대한 소비수요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김종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무역관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방용품으로는 조리용 쿡탑, 믹서, 오븐, 커피메이커, 압력솥, 보관용기, 냄비세트, 보관용기 등을 들 수 있다. 에티오피아의 제조업 부재로 인해 이들 제품들은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최근 에티오피아 비르화(Ethiopian Birr)의 15% 평가절하로 인해 수입업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L/C 거래를 통해 제품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원활한 제품공급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에티오피아의 주방용품 수입실적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2015년 1억26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6년에는 43% 감소한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티오피아의 전체 수입실적에서 주방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일정 규모의 시장은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최근 3년간 에티오피아의 주방용품 수입 현황.(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무역관 제공)

세부 품목별로는 2016년 기준으로 조리기구 및 냄비류 등 가장 기초적인 주방용품이 3000만 달러로 전체 주방용품 수입시장의 40.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도 꾸준히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음식물 보관용기 등 플라스틱 주방용품은 2016년 970만 달러의 수입실적에서는 주방용 플라스틱 제품이 64%를 차지했고, 나머지 36%는 주방용 제품을 제외한 기타 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5년 19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6년에 는 51% 이상 감소한 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는 단순 제품의 경우 에티오피아에서도 일부 생산돼 판매됨에 따라 수입산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제 가스식 혹은 액체 연료식 화로, 스토브의 총 수입실적은 168만 달러에 불과한 가운데 가스 및 액체 연료로 가동되는 스토브의 비중이 72%를 차지해 사실상 두 제품이 중점 수입품목인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5년 572만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지속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 들어서는 무려 70.6% 이상 감소한 168만 달러에 불과하다.

철제, 스테인리스제 조리기기, 냄비류 및 주방 또는 기타 가정용 기구는 에티오피아 주방용품 수입시장의 41%를 차지하는 조리기기, 냄비류 및 기타 가정용 기구는 2016년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및 에나멜 도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육박한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5년 까지 지속 성장해 4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해당 제품군 역시 수입에 다수 의존하는 상황으로 인해 2016년에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 제품군의 경우 45~70% 가까이 급감한 데 비해서는 감소세가 가장 낮은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 식탁용, 식당용 나이프 및 기타 나이프류는 총 수입실적 112만 달러 중에서 주방, 식탁, 식당용 나이프의 비중이 57%에 달함. 타 제품군의 수입 비중도 대체로 고른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4년부터 점진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2015년에는 166만 달러를 수입했으나, 타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2016년에는 전년대비 32.5% 감소한 112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수금속, 철금속 나이프 및 식기류 단품 혹은 세트는  수입실적 406만 달러 중 철금속 소재 식기류(HS Code 821599)가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수금속 제품의 경우 높은 단가로 인해 수입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4년 57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5년과 2016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주방용품군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다소 주춤해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최근 3년간 주방용품 주요 제품별 수입현황.(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무역관 제공)

믹서기, 블렌더, 식품가공기기 등은 에티오피아의 서구화 되고 있는 식생활 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으로서 2016년 기준 610만 달러가 수입됐으며 이 중 그라인더, 믹서, 과즙 추출기 등의 수입실적은 530만 달러를 기록해 품목군에서 87%의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5년 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95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국가 비상사태 및 외환보유고 급감으로 인해 2015년 대비 35.8%가 감소했다.

순간 온수기, 커피 메이커, 그라인더, 토스터, 오븐, 튀김기기 등은 1910만 달러의 수입실적에서 순간 온수기(430만 달러), 조리용 전자기기(670만 달러) 등이 해당 품목군 내에서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주방용품으로는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토스터 등이 100만 달러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수입실적에서는 2014년 3350만 달러를 기록해 2013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해당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47% 감소해 1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티오피아의 주방용품 시장도 여타 제품과 유사하게 외환 수급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16년의 경우 수출감소 및 외국인 투자유치 감소 등의 악영향으로 인해 외환이 크게 부족해짐에 따라 주방용품 등 일반 공산품의 수입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향후 에티오피아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제품으로는 커피메이커 및 순간 온수기 등으로, 과거 전통방식으로 우려내던 커피(커피콩을 넣고 끓이는 방식)에서 서구화된 방식으로 바뀌어감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 과정에서 실제로 접촉한 주방용품 수입상들에 따르면 현재 에티오피아의 주방용품 시장의 90% 이상을 중국산 제품(브랜드 원산지는 유럽, 일본이나 실제 생산지는 중국이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UAE산 제품이 선호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산 주방용품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나 가전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장기간 구축된 'Made in Korea'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향후 에티오피아의 소득수준이 향상된 이후에는 한국산 제품의 보다 활발한 시장진출을 예상할 수 있다.

코트라 김종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무역관은 "에티오피아의 경우 내륙국가라는 단점으로 인해 높은 물류비와 장기간 소요되는 배송도 주방용품 시장진출에서 특히 유의해야할 부분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