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인도 화폐 개혁의 최종 승자는 'POS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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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인도 화폐 개혁의 최종 승자는 'POS 터미널'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2.2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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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2016년 11월 실시된 '화폐개혁'은 인도 소비자의 결제 패턴을 현금에서 카드와 모바일 결제로 이동하게 한 계기가 됐다.

코트라 최효식 인도 방갈로르무역관에 따르면 이는 기존 고소득층과 중산층에만 국한돼 있던 카드결제 문화를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해 카드결제 체험하고 느끼게 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제도 시행 전까지 카드결제를 회피하던 일반 도소매업자들도 '어쩔 수 없이' 카드 사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카드결제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카드결제 이용의 증가는 인도 정부의 '카드 사용 유도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인도 정부는 Digital India와 Anti-Black Money 캠페인의 일환으로 현금 없는 사회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체크카드로 지불할 경우 요금 할인, 결제액 캐시백 등의 혜택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우편, 철도 등) 이용 시 카드결제혜택을 늘리는 방향을 추진하고 잇따.

▲ 사진=2016~2017년 POS 터미널 증가 추이.(인도 방갈로르무역관 제공)

인도 중앙은행도 거래금액 단위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던 기존제도 대신 연매출 200만 루피 미만 소상공인은 카드결제 수수료를 0.4%, 최대 200루피만 부과하기로 하는 등 카드사용 혜택을 넓혀갈 예정이다.

2016년 176만 대 수준이었던 POS 터미널(POS Terminal)은 2017년 9월 기준 29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011~2016년 POS 터미널 기기대수가 매년 21%씩 성장했던 것에 비해 2016~2017년 1년 동안 96% 성장을 기록했다.

POS터미널 시장은 Tier-1 대도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Tier-2, Tier-3 도시는 도시화와 은행·ATM 확산으로 점차 POS 터미널이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있다. 현재 주 판매처(End User)는 소매업(52.5%), 숙박업(21.0%), 의료업(12.0%) 순이다.

2015년 기준,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POS 터미널은 전체 시장에 8%에 불과하며 그 외 92%는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유통업자나 딜러를 통해 판매되는 비율이 직접판매보다 높으며, 유선장치 68%, 무선장치 32% 비율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POS터미널 시장 마켓리더로는 Ingenico(38%), Verifone(33%), NEC(6%)가 있으며, 상기 3개사가 전체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3360만 달러(약 21억5000만 루피)로 분석된다.

2014~2016년 3년 내내 인도는 중국을 통해 대부분의 POS 터미널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확인되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6년 기준 10번째 수입국으로 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인도 POS 터미널 End User 분석(2015년 기준).(인도 방갈로르무역관 제공)

Paytm, MobiKwik 등과 같이 현금,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전자결제가 꾸준한 상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전자결제와 카드결제가 공존하며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결제수단을 고정해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카드결제가 전자상거래에 기여하는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카드·체크카드 보편화로 카드 결제 건수와 금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트라 최효식 인도 방갈로르무역관은 "4G스마트폰 가격대가 점차 낮아지고 통신인프라가 점차 구축돼가는 인도 시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으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비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며, "실제 현지 스타트업 기업인 Mswipe Technologies는 스마트폰에 결제단말기를 연결하는 기술력으로 인도를 비롯한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UAE에 진출했다. 우리 기업은 국내시장 내 경쟁을 통해 모바일 기술력과 아이디어, 보안성까지 갖춘 제품이 많은 만큼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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