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2017년 대만시장을 달군 핫 아이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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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2017년 대만시장을 달군 핫 아이템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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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식품에서 인도네시아 라면과자인 '게메즈 에낙'이 온·오프라인에서 인기이다. 한국에서 인기를 모은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한국 치킨맛 라면과자(韓國小雞點心麵)'로 소개. 언뜻 한국산 과자로 착각할 정도이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생활용품은 여름 폭염 영향으로 아이스 텀블러가 폭발적 인기였다. PChome 24h 쇼핑몰에선 1분당 1개꼴로 판매됐고, 모모홈쇼핑에선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이 월 최고 1000만 신 타이완 달러(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핫 아이템인 아이폰X은 대만에서도 큰 인기다. 대만 5대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2018년 2월까지 재고부족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한류 영향으로 색조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스타일 화장법이 유행하면서 립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잇따.

명품 분야에서는 강렬한 레드·화이트 배치가 인상적인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대만에서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됐다.

도서 분야에서는 정서적 협박(情緖勒索)'이라는 대만 작가의 심리학 도서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6개월 연속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1위로 월 1만 권 판매 기록 돌파)했다.

대만은 시장규모가 작고 블로그·SNS 등을 통해 한국 유행 트렌드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국내(한국)에서 화제가 돼야 현지 시장 진출에도 수월하다.

대만 소비자는 새로운 상품 또는 트렌드에 거부감이 적고 입소문에 민감하다.

▲ 사진=주요 유통업체 및 매체별 2017년 대만 인기상품.(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현지 바이어들도 한국 제품 수입 시 국내(한국)에서 경쟁력·인지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게메즈 에낙 라면과자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고 한국에서 화제를 모은 명품 립 제품들은 대만으로 인기가 확산됐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출 호조에도 서민 경제는 가계부채와 임금 상승 정체 같은 문제가 여전한 상황이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은 "이런 여건 속에 가격경쟁력을 중시하는 동시에 작은 사치, 힐링 등 소비를 통한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라며, "최근에는 심플하면서 감성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문예청년(文藝靑年) 또는 문학청년(文學靑年)의 줄임말인 '원칭(文靑)'이라는 용어가 유행 중이다. 대만 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에 이런 '원칭'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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