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스타트업, 호주 핀테크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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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스타트업, 호주 핀테크시장을 공략하라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2.2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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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기업 간의 디지털 혁명과 협동·경쟁·창조활동을 통한 금융 서비스의 미래와 혁명을 통칭한다.

코트라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에 따르면 호주 핀테크 산업의 규모는 2015년 2억 호주 달러에서 2020년에는 40억 호주 달러 규모로 5년 동안 20배의 성장을 이룰 전망된다고 전했다.

산업 전문가들이 꼽는 호주 핀테크 산업혁명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호주 소비자들의 행동변화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이다.

호주 정부는 호주를 세계 핀테크 리더로 발전시키고자 올해 국가 차원에서 시드니와 멜버른에 핀테크 허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으며 2018년 초까지 오픈 예정이다.

핀테크 전문가의 약 60%가 호주 핀테크 산업에서는 결제, 레그테크, 블록체인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3대 분야로 꼽았다.

▲ 사진=호주 핀테크 스타트업 분야별 기업표.(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호주는 2017년 7월 1일부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화폐를 돈과 똑같이 취급하기 시작해 부가가치세(GST) 과세 대상이 아니며 관련 산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은 기존 결제방식 대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으며, 특히 80% 이상의 소비자가 새로운 해외 기업의 결제시스템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금융기관의 서비스 중 대출과 같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포인트를 집어 해결해 주는 핀테크 기업이 증가했다.

2017년 7월 1일에 발표된 2017-18년 국정예산 발표에서 11억 호주 달러의 국가 혁신 및 과학 아젠다(National Innovation and Scence Agenda, NISA)를 포함시켜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호주 금융당국은 핀테크 산업에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적용해 핀테크 관련 규제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어 호주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스타트업에서도 관련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KPMG에서 발표한 2016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서 호주는 총9개로 미국(25개), 영국(12개)에 세계 3위에 선정되며 핀테크 강국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호주 기업에서는 현재 한국 핀테크 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의 대표적인 인큐베이터에서 한국에 직접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다.

호주의 암호화폐 발행 ICO(Intial Coin Offering) 업체 Canya사의 COO 제트 얍은 산업통장자원부와 KOTRA 주최로 11월에 개최된 Invest Korea Week참가를 위해 직접 방한했다.

▲ 사진=호주 정부의 핀테크 산업 주요 지원 정책.(호주 멜버른무역관 제공)

호주의 대표적인 인큐베이터 대표들도 한국에 방문해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한국의 핀테크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호주는 발달된 금융 서비스기관과 ICT 기업을 기반으로 핀테크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기회가 많은 시장으로 국내 관련 업체에서는 발빠른 시장 진입이 요구된다.

호주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서는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정책을 검토하고 결제, 대출과 같은 유망 분야에 대해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코트라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 소비자들의 핀테크 적용률, 비현금 결제 사용률이 높으며 글로벌 기업에 대한 로열티가 낮아 국내 핀테크 기업에 잠재력이 상당히 큰 기회의 땅이다"라며, "호주는 탭앤고와 같은 사인이나 핀번호 없이 사용하는 비접촉식 카드 사용률 세계 1위로 비현금 결제수단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결제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높으며, 주요 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아 스타트업이 노려볼 만한 분야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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