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스웨덴 車산업의 두 가지 화두?… 전기차·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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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스웨덴 車산업의 두 가지 화두?… 전기차·자율주행차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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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자동차산업은 스웨덴의 핵심산업 중 하나로 총 종사인원 13만 5000명이며, 스웨덴 총 수출의 10%를 차지한다. 일자리와 경제성장, 국가경쟁력 면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코트라 이수정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운송분야에서 화석연료를 퇴출시키는 한편, 온실가스배출은  2010년 기준치의 70% 이내로 감축하고 2045년까지 온실가스배출을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30년부터 휘발유 및 경유차량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전기자동차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웨덴의 연간 신차 등록대수는 37만 대 수준이며,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약 500만 대이다.

2017년(1~10월) 기준,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는 31만1951대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이 중 전기자동차(순수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하이브리드 포함)는 총 2만7853대로 전체 신규차량 판매량의 8.9%이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량은 총 5만2591대가 판매돼 전체 자동차시장의 16.9%를 차지했다. 연료 타입별로는 디젤이 40.4%로 가장 높고,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7.6%, 전기하이브리드 25.4%, 가스 5.6%, E85 1.0% 순이다.
 
현재 스웨덴 시장에 진출한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주요 브랜드는 Audi 4종, BMW 7종, Citroen 1종, Honda 1종, Hyundai 3종, Iveco 1종, KIA 4종, Mercedes 7종, MINI 1종, Mitsubishi 1종, Nissan 3종, Opel 1종, Porsche 2종, Renault 4종, Toyota 2종, Volkswagen 5종, Volvo 6종이 있다.

▲ 사진='Drive Me' 프로젝트 차량.(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 제공)

스웨덴에서는 현재 볼보 승용차사의 주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차량 파일럿 프로젝트인 'Drive Me'를 진행 중이다.

2014년 시작된 동 프로젝트는Volvo 승용차사가 스웨덴 정부, 요테보리시, 스웨덴 도로교통청, 스웨덴 교통공사, Lindholmen Science Park(자동차산업 사이언스파크)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량(신규 Volvo XC90 모델) 100대를 스웨덴 남부 요테보리 지역에서 다른 차량들과 함께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볼보 승용차가 지속성장 가능한 유동성(mobility)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으로,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드백 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시켜가고 있다.

볼보 승용차는 일반도로 시험주행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점들을 보완한 후 오는 2021년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도시의 경우 교통시스템이 큰 압박을 받고 있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동성 확대 및 화석연료 제로화를 앞당기기 위해, 현재 볼보 승용차는 자율주행차량의 안전기술과 전기자동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Uber사와 자율주행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량(XC90 T8 모델) 2만4000대를 우버사에 공급예정이다.

이 차량에는 차량호출과 공유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도 장착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관련 부품과 부분품은 물론 소프트웨어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따라서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자율주행차량과 전기차량의 부품 및 소프트웨어 취급 우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

▲ 사진=Volvo XC90자율주행차량 모델.(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 제공)

볼보 승용차는 협력업체인 벤더들에게 ISO22301인증(비즈니스 연속성 관리시스템)을 요구함에 따라 볼보 승용차와의 협력에 관심 있는 우리 업체들은 사전에 해당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ISO22301인증은 위기상황 시 기업이 위기관리계획에 따라 대응토록 함으로써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정상적인 비즈니스에 복구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현재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협력 사 들에게 요구하는 추세다. ISO22301의 스웨덴 인증기관으로는 RISE (Research Institutes of Sweden, www.rise.se) 가 있다. 스웨덴 크로나(약 1400만 원) 내외이며, 인증취득 기간은 통상 3~9개월이 소요된다.

코트라 이수정 스웨덴 스톡홀름무역관은 "현재 글로벌 완성 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를 위해 집중 투자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관련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통해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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