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日 조조타운이 가져 온 IoT 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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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日 조조타운이 가져 온 IoT 대혁명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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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2017년 11월 22일, 일본 최대 패션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 투데이'가 입는 순간 치수를 재주는 센서 내장 바디슈트 '조조슈트(ZOZOSUIT)'를 선보였다.

코트라 하세가와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소프트센서 개발기업인 'StretchSense'와 공동 개발한 신축센서를 해당 슈트에 탑재, 손님이 상하의를 입고 스마트 폰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인체 모든 부위의 치수를 즉시 측정, 그 데이터를 ZOZO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진=ZOZOSUIT는 신축센서로 신체의 1만5000개소를 측정 가능.(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설립자이자 현 CEO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PB에 대해 "사람이 옷에 맞추는 시대에서 옷이 사람에 맞추는 시대로 변모하면서, '조조슈트'는 압도적인 속도로 전 세계에 무료로 퍼질 것이며, 체중계나 체온계처럼 각 가정에 하나씩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 투데이'는 패션 전자상거래(EC) 사이트 'ZOZO'를 운영. ZOZO에는 2017년 3월 말 기준 954개의 상점, 3928개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한편, 여타 대기업 대표와는 조금 다른 마에자와 사장의 행보 역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먼저 마에자와 사장은 한때 메이저 데뷔까지 했던 뮤지션이었으나 이후 기업가로 전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IT 억만장자'에서 85위(총자산 26억 달러)를 차지했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로서 피카소와 바스키아 등의 역사적 그림을 고가로 낙찰, 유명 여배우와 염문을 흘리는 등 여러 가지로 화제성이 많은 인물이다.

그런 마에자와 사장의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반영된 스타트 투데이의 인사 제도 역시, 일본 여타 기업과 달리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조슈트'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패션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패션을 즐기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즐길 수 없던 사람들의 잠재적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조조슈트'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면, 의류업계 전체에 큰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아와 노인, 장애인 등의 착용감에 대해서도 좀 더 알기 쉬워진다.

▲ 사진=6시간 노동제 이미지 캐릭터 '로쿠지로'.(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또한 현대 사회적인 관점에서 말하면, LGBT의 사람이 실제 매장에서 이성의 옷을 입어보고 싶어도 주위의 눈이 신경 쓰여 못 입는 경우도 있고, 청소년사이에서 유행하는 옷을 입어보고 싶은 고령자의 욕구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대중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조슈트'가 얼마나 획기적인지 알 수 있다.

제조·유통·판매 등 의류관련 산업의 구조를 일변시킬 '의류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조조슈트'의 정밀한 치수를 잴 수 있는 특징이 가장 잘 활용되는 것은 기성복보다 맞춤형일 것이기에 자신의 몸에 맞는 옷, 편안한 옷을 요구하는 흐름에 따라 '기성복에서 맞춤형으로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조조슈트'는 일본의 패션 저변을 크게 확대시킬 혁신적인 제품이라 판단된다.

'조조슈트'는 IoT를 비즈니스로 성공적으로 연결시킨 케이스로, 막연한 개념인 IoT의 실질적 사업화에 대해 고민 중인 기업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하세가와요시유키 일본 도쿄무역관은 " IoT 기술 활용으로 개별 소비자들의 요구와 사양을 섬세하고 또한 순간적으로 파악,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생산현장에 전달해 즉시 제품화하는 '맞춤화'가 모든 제품에서 진행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이 방향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며, "또한 유아 신발의 선택 사례처럼 '들리지 않는 민중의 소리' 즉, 잠재적인 요구는 미개의 비즈니스 기회이다. 그것을 IoT에서 센서 등으로 잡아내 발굴하는 것으로 새롭고 큰 수요를 발굴할 수도 있다. '조조슈트'의 사례에서 IoT의 팁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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