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덴마크 새로운 푸드트렌드는 '발효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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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덴마크 새로운 푸드트렌드는 '발효야채'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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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덴마크가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유제품(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 맥주 제조시 발효방식을 사용해왔으나, 일반 식품에서는 '발효' 방식을 사용하는 빈도가 현저히 낮았던 편이다.

코트라 Jesper Kroyer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Meyer Food. Camilla Plum 코스 등 요리학교에서도 발효음식 클래스가 늘고 있고, 덴마크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발효를 위한 기구 구매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Noma를 비롯한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발효음식을 메뉴에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감지한 Aarstiderne(유기농 채소를 재배, 제철 채소를 골라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회사)의 CEO Søren Ejlersen는 Ditte Ingemann, Shane Peterseon과 함께 발효를 주제로 한 책(Fermentering)까지 발간했다.

독일의 사우어크라우트(발효양배추), 한국의 김치, 캄부차(발효차), 크바스(러시아 전통술), 캐피어(유산균 요구르트) 등 5가지 발효음식을 소개했다.

덴마크 Hvidovre 병원 Peter Worning에 따르면 장에 유익한 유산균(채소 내 식이섬유를 좋아하는 박테리아)이 풍부해져 면역력 강화된다.

앞서 언급한 Dragsholm Slot 셰프 Claus Henriksen은 일정 시즌에만 구할 수 있는 식자재 보관을 위해 발효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SuperMeny 내 김치(찌개) 시식회.(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 제공)

덴마크에서 김치를 유통하는 바이어 Kimchi & Co. 사장 Kim Jacobsen은 KOTRA 코펜하겐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있고, 납품처도 확대되고 있다. 일식집 등 레스토랑 판매도 늘고 있다. 이제까지 소규모 아시아마켓 중심으로 유통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SuperMeny(덴마크 내 매장이 119개에 달하는 대형 슈퍼체인)까지 확장되고 있다. 현재는 Hellerup, Horsholm 등 두개 지점에 납품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2일  SuperMeny Hellerup과 Horsholm 지점에서 개최한 한국의 맛(Smag af Korea) 행사에서 김치찌개 등을 선보인 결과, 시식자들로 부터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도출됐다.

발효식품과 관련한 덴마크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관련 식품을 소개해볼 수 있는 호기인 바, 적극적으로 시장 문을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

코트라 Jesper Kroyer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은 "다만, 유럽 내 식품 판매 규정이 매우 까다로운 바, 각종 필수 테스트 결과 서류화, 라벨링 등 요건을 미리 알고 선제적으로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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