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영유아용품시장 '쑥쑥'…신유통 패러다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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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 영유아용품시장 '쑥쑥'…신유통 패러다임 급부상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0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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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출생 인구는 1786만 명으로 2015년(1655만 명) 대비 131만 명 증가했으며, 출생률(1년간의 출생 수/인구*1000)이 12.1%에서 13.0%로 0.9%p 상승했다.

코트라 송지현 중국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산업정보망에서 2016년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규모는 약 1조9000억 위안(약 31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독일 전략컨설팅 업체인 롤란트 베르거(Roland Berger)는 2020년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규모가 약 3조6000억 위안(약 610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7년 중국의 최대 쇼핑 페스티벌인 광군제(光棍节, 11월 11일) 당일 영유아용품의 판매액은 무려 91억4000만 위안(약 1조5000억 원)에 달했으며, 전체 판매액의 3.6%를 차지했다.

▲ 사진=중국 영유아용품산업 시장규모.(중국 난징무역관 제공)

중국 시장조사기관 품도상업평론(品途商业评论)은 영유아용품산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들이 결합된 신유통(新零售) 패러다임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신유통(新零售) 패러다임이 부상하면서 2017년 7월 징둥(京东)은 신유통에 대비한 영유아용품산업 계획을 발표했고, 온·오프라인 융합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영유아용품 플랫폼 베베왕(贝贝网)의 장량룬(张良伦)은 부모의 주요 연령대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영유아산업 3.0시대를 맞이하면서 가격 경쟁, 제품 경쟁이 아닌 신뢰를 중시하는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고 한다.

CBME의 '2017년 중국 영유아 소비시장 조사보고서'에서 3389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 평균 월수입은 9848위안임. 이 중 유아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1065위안으로 수입의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주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전문매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이 66%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온라인이 10%로 2위를 차지했다.

전문매장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고,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이 38%로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제품 다양성'이 43%로 1위를 차지했고,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함'이 35%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장쑤왕(江苏网)에 따르면 장쑤성 영유아 관련 소비액은 2017년 상반기 기준 1000억 위안(약 16조4000억 원)으로 중국 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영유아용품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 사진=2017년 온라인 구매 선택 이유(중복응답 허용).(중국 난징무역관 제공)

장쑤성 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장쑤성의 신생아 수는 77만9600명으로, 전면적 두 자녀 정책 실행 이후 장쑤성 출생률은 2015년 9.05‰에서 2016년 9.76‰로 상승했다.

장쑤성의 영유아 기업 역시 신유통(新零售)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양상을 보임. 대표적인 예로 하이즈왕(孩子王), 쑤닝홍하이즈(苏宁红孩子), 후이홍바오베이(汇鸿宝贝) 등이 있다.

중국 영유아용품시장은 유아인구 수 증가로 시장 잠재력이 크고, 다른 소비재 대비 프리미엄 수입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바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한 시장이다.

또한 중국 영유아의 특징이나 중국의 육아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현지화 전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코트라 송지현 중국 난징무역관은 "진출지역 설정 시 수입 브랜드 간 경쟁이 극심한 1선도시보다는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유통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바, 새로운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 혹은 중국 영유아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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