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일본 의류 산업, 신한류로 한국 의류 브랜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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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일본 의류 산업, 신한류로 한국 의류 브랜드 인기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1.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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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2016년 일본 의류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98.5%인 9조2202억 엔으로 감소했지만, 인터넷 통신판매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2017년 일본 패션산업 주요 키워드는 '패스트 패션' 및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전했다.

패션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ユニクロ), 무인양품(無印良品) 등 패스트패션 약진에 따라 종합 의류회사도 SPA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추진했다.

패션 전문 인터넷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은 인터넷 통신판매의 호조로 2017년도에 매출액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라고 밝히는 등 패션 대기업도 관련 사업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중심으로 한국 패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최근 일본 분위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그룹의 인기에 따라 일본 젊은 여성 사이에서 한국 패션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한국 패션을 지칭하는 신조어 '얼짱 패션(オルチャンファッション)'이 등장하기도 했다.

▲ 사진=일본 판매 채널별 의류시장 규모 추이.(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중국이 6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급 제품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저가 제품은 중국, 베트남 등 개도국 위주이다.

한국 제품은 점유율에 있어서 큰 변동이 없으나, 주요 수입국 순위에서 전년대비 한 계단 상승해 9위를 나타냈다.

일본 패션업계 1위와 2위는 상반되는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1위는 패스트리테일링(ファーストリテイリング)으로 일본 대표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전개 중이다. 일본 내 832개, 해외 1029개 점포 운영 중으로 2016년 매출액은 1조6817억 엔이다.

매출액 5460억 엔의 업계 2위 시마무라(しまむら)의 매장은 주로 교외 대로변에 존재, 주부와 여고생을 주 고객층으로 타깃팅해 1000~3000엔 정도의 저렴한 제품을 판매한다.

상품 수를 1000개 정도로 집약해 소품종 대량생산하는 유니클로와 달리, 시마무라는 수만 개의 상품을 소량 판매한다. 유니클로는 주로 도심에 출점하는 반면 시마무라 매장은 교외에 위치하고, 유니클로는 SPA 형태이지만 시마무라는 외부로부터 상품 매입해 판매한다.

'스타일난다'는 일본 최대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 입점에 이어 2017년 5월에는 도쿄 패션 중심지인 하라주쿠에 단독 매장을 오픈, 일본 여고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사진=섬유제품 주요 수입국 현황(2015~2016년).(일본 도쿄무역관 제공)

'디홀릭', '츄', '고고싱' 등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 활약에 힘입어,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10대 여성 절반이 패션 참고 국가를 한국이라고 답변할 정도로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축소일로의 일본 의류시장이지만,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온라인 시장 공략은 충분히 유효한 접근이다.

일본 대표 유통플랫폼 라쿠텐이 한국 패션 특화 사이트 'K-Fashion St.'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진출 기업들의 매출 역시 증가 추세인 바, 신 한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현 시점에서 한국 의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일본에서 한국 패션은 '유행을 앞서 간다'는 인식이 있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은 저렴한 동대문 옷이 아닌,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국 패션은 주로 10~20대 여성 중심으로 인기가 있으나, 나이와 성별을 확대해도 우리 패션제품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해 적극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이세경 일본 도쿄무역관은 "10~20대 여성들의 SNS상 입소문으로 일본에 기 진출한 한국 패션브랜드들이 입지를 굳혀 왔던 바,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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