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캄보디아 화장품 시장, 한류 열풍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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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캄보디아 화장품 시장, 한류 열풍에 '쑥쑥'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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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5년간 한국의 대캄보디아 화장품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TC 트레이드맵에 따르면 2016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8%의 증가량을 보였다.

코트라 이직수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등의 인근지를 통해 수입되는 화장품이나 소규모 보부상에 의해 유통되는 물량(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다대)까지 감안했을 때 캄보디아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 사진=캄보디아 최대 통신사인 SMART사 주최의 한국인기 아이돌 씨엘(CL) 초청 콘서트.(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 제공)

2017년 유로모니터(Euromonitor) 통계에 따르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6년 73억 달러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해 202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0년 107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아세안 산업의 주력성장동력으로 내다봤다.

캄보디아는 아직 자체적인 화장품 생산이 불가해 색조화장품 및 스킨케어 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일부 로컬기업에서 화장품 원료만 수입해 자제 조합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이 미허가 제품이다.

5년 이상 평균 7%의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중산층 및 신규 소비자군이 늘어나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가의 수입품보다는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고 대형 글로벌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국가브랜드의 이미지가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최근 동남아 소비층 사이의 한류 드라마, K-Pop 아이돌 인기 등도 큰 영향을 준다. 캄보디아 TV 기본방송 중 한국 글로벌 프랜차이즈 방송(Global TVN, KBS World, Mnet 등)이 각 케이블사당 3~4개 운영 중이며,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수입해 캄보디아어 더빙 후 방영하는 경우도 많다.

▲ 사진=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대형유통점 및 백화점.(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 제공)

최근 소비층의 증가에 따라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대형유통점 신축으로 기존 소규모 직영 지점,  판매대, 보부상을 통한 판매구조에서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점 내 판매까지 한국 화장품의 판매통로가 확대되고 있다.

2017년 태국의 창고형 대형유통점인 Makro 프놈펜점이 공식 개점했다. 이어 Parkson(팍슨), 제2의 Aeon Mall(이온몰) 등의 백화점이 2018년 내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산 소비층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캄보디아 내 화장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다대하지만, 아직 소비층 규모에 비해 소비수준 성장속도 간 다소의 차이가 있어, 단기적인 진출효과를 누리기에는 시장의 성숙도가 부족하다.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모조품, 인터넷 번역기를 활용한 한글표기 제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자사 제품의 브랜드명 및 특허보호를 위해 현지 정부로 자사제품 정식 등록 절차 준수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한류드라마, K-Pop의 인기로 인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 및 신뢰가 소비자 내 형성돼 있으나 소비력의 한계로 고가의 제품군 형성보다는 중저가 판매전략으로 넓은 소비층을 확보해 브랜드명을 인식시키는 점진적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코트라 이직수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은 "최근 캄보디아 내 창고형 유통지점, 대형 백화점 형태의 판매통로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 유통지점 내 판매점을 입점하거나, 지점 내 이벤트성의 프로모션 등 다양한 판매형식을 고려한 브랜드화 전략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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