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경제위기 이후 최고 호황 누리는 스페인 반려동물용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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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경제위기 이후 최고 호황 누리는 스페인 반려동물용품시장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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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반려동물 입양이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 내 16세 이하 인구당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트라 김수민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빠른 도시화와 미혼율 증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1인 가구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고령층과 젊은 1~2인 가구 층이 많아짐으로써 반려동물 입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인해 5년간의 침체기를 겪으며 2012년 1인당 GDP가 22만 유로까지 떨어졌던 스페인이 2014년을 기점으로 경제가 회복되면서 2017년 약 25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2018~2020년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좌) 결혼식 하객룩 드레스를 입은 강아지, (우) 강아지 묘비.(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 제공)

펫 케어시장을 크게 식품과 용품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식품이 약 ¾, 용품이 약 ¼의 비중을 차지한다.

두 시장 모두 꾸준히 성장해 2012년 대비 2017년 약 11%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다.

경쟁사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 기업은 식품보다는 반려동물용품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장 가능성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반려동물용품시장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각종 액세서리)' 분야가 꾸준히 성장하며 2012~2017년 10.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7년 기준 유통채널은 슈퍼마켓(52%)과 반려동물용품점(29%)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대형 슈퍼마켓과 반려동물용품점의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한 반면, 펫 슈퍼스토어와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페인 국민의 구매력 상승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반려동물 수요 증가로 인해 펫 케어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2017~2022년 누적 성장률 13.43%, 연평균 성장률 2.24%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페인 일간지 엘빠이스(El Pais)에 따르면 스페인 국민의 1/3이 본인의 반려동물(개·고양이 등)을 친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진=스페인 펫 케어시장 전망.(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 제공)

펫 스파, 펫 미용실, 펫 마사지 숍, 펫 매니큐어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새로운 수요가 있는 틈새 마켓을 노려야 한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식품과 헬스케어 분야보다 액세서리 및 기타 용품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 제품 분석 결과, 반려동물의 음식에 대해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나 용품에 대해서는 브랜드보다는 제품 구성과 실용성에 더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김수민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은 "전년 대비 약 10%, 2012년 대비 약 70% 이상 성장한 유통채널인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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