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태국 전자부품 시장, 한국산 수입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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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태국 전자부품 시장, 한국산 수입 증가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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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태국 전기전자협회(Electrical and Electronics Institute, EEI)에 따르면 전기·전자(Electrical & Electronics) 제조업은 자동차 제조, 물류, 서비스, 관광 등과 함께 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력 산업이다. 2015년 총 GDP의 15%를 차지했으며 2016년 기준 태국 내 2300개 이상의 제조사가 75만여 명을 고용해 동남아시아의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코트라 김민수 태국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Technavio는 세계 전자부품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39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중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전자부품 중 전자집적회로 및 인쇄회로기판은 최근 태국 정부가 국가발전계획인 Thailand 4.0을 통해 지목한 10개의 국가 핵심 성장산업 중 'Next-generation automotive’와 ‘Smart electronics'의 중심축인 부품이다.

▲ 사진=2016년 태국 전기·전자 업종별 제조업체 숫자.(태국 방콕무역관 제공)

태국 전기·전자산업 수출액은 2017년 1~10월 494억4813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 또한 412억8,994만 달러에 달해 7.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자부품 수출 및 수입액이 모두 높은 것은 태국의 전자부품 산업이 전방 산업보다 전자집적회로 단순 조립, 인쇄회로기판 제작 등의 중간 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세계 경기 회복세로 태국의 수출입이 동반 증가함에 따라 1~11월 태국의 전자집적회로 수입량은 104억5169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성장했으며 인쇄회로기판 수입량은 10억5015만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태국에는 많은 태국·외국 전자부품 업체가 있으나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핵심 전자부품들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자집적회로(HS Code 8542) 및 인쇄회로기판(HS Code 8534)의 태국 수입 시 일반 관세율은 0%(무관세)이며 별도의 수입규제 및 인증절차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태국의 전자부품 산업은 전기·전자산업에 대한 국가 정책적 지원, 동남아시아 물류 중심지로서의 위치, 태국 내 글로벌 전기·전자기기 업체의 수요 등에 힘입어 크게 발달돼 있다. 컴퓨터 부품(HDD)과 더불어 향후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 기기 발달과 함께 지속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전자집적회로 및 인쇄회로기판이 주력 수출품목이다.

태국 내 많은 로컬·해외 부품업체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웨이퍼 디자인 분야의 업체 부재 및 고급 조립 기술력 부족으로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다.

▲ 사진=전자부품 산업 구조.(태국 방콕무역관 제공)

웨이퍼, 전자집적회로 디자인, 8면 이상의 인쇄회로기판 등에 대해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제조 진출 또는 투자를 노려볼만 하다.

코트라 김민수 태국 방콕무역관은 "최근 태국 정부는 전기·전자산업 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매년 태국 내 60여 개 공립·사립 기술교육기관을 통해 해당 산업 인력이 안정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며, "또한 타 산업과 달리 전기·전자산업 투자 시 외국인 100% 지분 소유가 가능하며 태국 투자청(Board Of Investment)의 투자진흥정책(2015~2021)에 따라 원자재 및 부품 수입관세 면제, 특별경제구역 설치 등 전기·전자산업 투자를 우대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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