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성장하는 러시아 커피 시장, 선두기업과 차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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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성장하는 러시아 커피 시장, 선두기업과 차별화해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8.0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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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 커피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코트라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커피 소비량이 두 배 증가한 러시아는 미국, 브라질,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뒤이어 세계 커피 소비국 7위에 올랐음 전했다.

러시아에서 커피는 일상용품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커피시장의 성장은 1990년대 인스턴트 커피의 등장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장은 크게 천연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로 나뉜다.

천연 커피는 분쇄, 로스팅을 거치거나 거치지 않은 원두를 말하고, 인스턴트 커피는 과립형(동결건조형과 분무건조형), 가루형 또는 커피 믹스를 말한다.

현재 인스턴트 커피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천연커피의 소비가 증가해왔는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다.

▲ 사진=제품 유형별 판매 구조.(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제공)

주요 커피 소비층은 대도시 시민들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시장의 가격동향은 모호한 측면이 있는데, 판매량 구조에서 저가형 제품과 중가형 제품의 판매량이 거의 같다는 점이다.

2016년 1월에서 2017년 7월의 조사기간 인스턴트 커피의 가격 상승률은 13.7%, 천연 커피의 가격 상승률은 9.8%로 나타났다.

러시아 커피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캡슐커피와 파드커피(분쇄된 원두를 1회분으로 낱개 필터포장해 커피머신으로 추출해 마시는 커피)이다.

러시아는 커피 원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수입 원두 가공분야에 집중돼 있다.

커피시장 전반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은 시장의 30%를 점유한 '네슬레 러시아'사이며, 러시아 기업은 커피원두 품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러시아는 커피 원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원두를 수입하고 있다. 원두의 65%가 베트남, 브라질, 이탈리아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다.

수입기업별 구조에서도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관련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평균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사진=기업별 커피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제공)

하지만 한국산 상표는 러시아의 극동지역에 치중돼 있는 한계점이 있으며, 더불어 맛과 품질 면에서 미국, 러시아 기업의 추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커피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단연 캔커피 품목이다.

러시아에서의 커피와 관련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은 "다만, 천연 커피 및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경우 글로벌 대기업과 러시아 국내 기업의 점유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 기업에는 캔커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러시아 시장에 판매하고 있지 않은 커피 가공품류가 시장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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