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 자동차산업, 차량 공유 서비스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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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 자동차산업, 차량 공유 서비스 빠르게 확산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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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는 하버드 대학 로렌스 레식(L. Lessig) 교수가 2008년 그의 저서 'Remix'에서 구체적으로 정의한 개념으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정보의 공유와 접근, 수요자와 공급자 간 소통이 쉬워지면서 공유 문화가 비즈니스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유 경제상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된 상태로 보내는 자동차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유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보자는 문제의식의 확대에 기인했다.

자동차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기업이 차량을 빌려주는 형태와 개인이 본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주는 형태가 존재한다.

▲ 사진=미국 공유 경제 사용자 수 예측치(2016~2021년).(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 쓰는 B2C(Business to Customer) 모델로는 Zipcar, Car2Go, ReachNow, Maven 등이 있고, 개인 소유 차량 공유의 경우, 현재 투로(Turo)가 자동차 업계의 Airbnb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P2P(Peer to Peer) 방식인 Turo는 기존 렌터카 회사보다 폭넓은 차종과 저렴한 가격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15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합승 서비스(Riding Sharing Service)는 비슷한 곳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수요자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합승 서비스의 경우 UberPOOL, Lyft Line 등이 존재한다.

Uber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Bay area와 보스턴 등 미국 일부 도시에서 Uber EXPRESS POOL 을 도입했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중간에 태워 이동하는 합승 방식으로 이용자들은 정해진 탑승 장소까지 걸어가야 하지만 가격이 Uber X보다 25% 이상 저렴하다.

카풀 공유 서비스(Carpool Sharing Service)는 구글이 인수한 길찾기 모바일 앱인 웨이즈(Waze)는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Waze Carpoo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Uber와는 달리 수익보다는 운전자들이 카풀 자체를 이용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구글은 앱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낼 뿐 카풀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다. Waze Carpool은 교통 흐름 지도를 기반으로 승차와 정차 지점이 거의 유사한 한 명만 태울 수 있고, 운전자는 하루 두 번만 Waze Carpoo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쿱(Scoop)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운영 중인 통근차량 공유 서비스로 자체 알고리즘으로 경로, 우회로, 선호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별 최적 카풀 경로를 지정한다. 실리콘밸리 기업들 및 지방정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일부 기업들은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보조금과 저렴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기업은 성장잠재력이 큰 공유 경제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 투자함으로써 기존 사업에 공유 경제를 결합시켰다.

구글은 2013년 Waze를 인수한 후 2016년 9월 Waze Carpool을 출시했고,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는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Zipcar를 인수했다.

▲ 사진=Uber Express POOL의 이해도.(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한국의 SK㈜는 미국 개인간(P2P) 카셰어링 선두 업체인 Turo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Uber의 경우 기존 대중교통 서비스와 마찰을 빚고 그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수익 극대화 추구로 더 이상 공유 경제 기업이 아니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차량의 공유 경제 확산에 따라 기존 기업들은 새로운 혁신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변화를 수용하면서 공유 경제의 참여자들과 상생해 나가는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협업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자동차 소유주들이 단기 렌트나 자동차 공유 서비스로 차량을 수익창출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관련 네트워크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uro나 Scoop의 경우 스타트업으로 독창적인 가치를 제공한 사례다. 보통 대기업은 위로 수렴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스타트업들은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빠른 변화를 수용하기에 적합하다. 따라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한 발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시장은 잠재력이 크므로 기술적 기반이 되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미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켜 참여자들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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