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2018년 미국 식품 트렌드는 '채식주의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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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2018년 미국 식품 트렌드는 '채식주의 식품'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1.2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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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비건(Vegan)은 완전채식주의자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며, 비건 소비자들은 유제품과 달걀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사를 일절 하지 않고 실크나 가죽과 같은 동물로부터 얻은 원료의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코트라 강채린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비건 식품이나 제품들이 비건이 아닌 넌비건(non-vegan) 소비자들에게까지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품질도 좋다는 인식을 사게 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도 미국 기업들은 기존 시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었던 채식주의 식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기술을 접목한 육즙이 흘러나오는(bleeding) 채식 패티, 토마토로 만든 참치회 등 넌비건 소비자도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대체식품들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 사진=Impossible사의 육즙이 흘러나오는(bleeding) 채식 패티.(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제공)

비건 소비자를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대체 유제품들도 새롭게 출시될 예정으로 필리 너트(pili nuts), 완두콩, 바나나, 마카다미아, 피칸 등으로 만든 우유와 요거트가 개발됐다.

넌비건 소비자들도 기존 제품들과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맛이 좋고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브리오슈, 크림브륄레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요식업계에서 식용 꽃의 상품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결과, 꽃과 허브의 향이 어우러진 음료와 스낵의 인기가 정점을 찍게 됐으며 미묘한 단맛과 신선한 향이 조합을 이루는 '플로럴 향미(floral flavor)'가 식품업계에서 톱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장미'를 이용한 식품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라벤더 라떼·히비스커스 티 등이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엘더플라워는 칵테일과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가장 각광받는 식용 꽃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소비를 하는 특성을 보여 원재료부터 소매점까지, 식품 제조와 가공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알고자 한다.

특히 식품 라벨링은 '자세할수록 좋다(More is More)'는 입장을 보이며, 식품에 대한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GMO) 식품에 대한 경각심 증가로, 더 많은 소비자가 Non-GMO 인증마크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고 있다.

조리가 간편하고 휴대와 보관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각광을 받는 파우더 제형의 라떼, 스무디, 에너지바, 제빵, 수프 등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된다.

마차·마카루트·카카오 등 커피를 대체하는 에너지 드링크 제조용 파우더가 더욱 자주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스무디 팬들에게는 스피룰리나·케일·허브 등의 녹황 채소 스무디 파우더가 큰 인기를 끌게 될 예정이다.

프로틴 파우더 제조사들 역시 제품 기능을 기존의 보디빌딩 기능에만 국한하지 않고, 피부와 머릿결 개선 기능까지 더하는 등 더욱 다양한 영양성분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추세이다.

미국의 식품 전자상거래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현재 약 25%의 성인이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신세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력 증가로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이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채식주의자들뿐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비채식주의자들까지 공략할 수 있는 대체육류 식품 및 비건 식품 개발은 2018년 가장 효과적인 미국 시장진출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한국 식품인 김치나 비빔밥, 라면 등도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한국의 비건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다.

한국의 음료와 디저트 식품 역시 식용 꽃을 사용해 은은한 풍미를 더한다면 미국인들의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하는 식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사진=Non-GMO 인증마크.(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제공)

현지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낵 김과 알로에 음료처럼 한국 식품의 고유성과 천연 재료 사용을 강조한 제품들이 시장성이 있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식품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홍보 시 한국산 식품이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Non-GMO, 공정거래, 환경 친화 등의 이슈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USDA Orgnaic Seal, Non-GMO 인증마크 부착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신뢰도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매주 식재료를 집으로 배달해 주는 식사 구독 서비스(Meal Subscription Service), 다양한 스낵을 맛볼 수 있도록 스낵을 선정해 배달해 주는 스낵 구독 서비스(Snack Subscription Service) 등을 활용한다면 온라인 식품 구독자들에게도 한국 식품 소개가 가능하다.

코트라 강채린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빈도가 높고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겨냥해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건조 식품이나 파우더 식품을 위주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대표적인 온라인 식료품 유통채널로는 아마존 프레시가 있으며 월마트, 세이프웨이, 랄프스 등에서도 온라인 식료품 주문·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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