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입찰동향] 현대중공업, 2억달러 LPG운반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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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입찰동향] 현대중공업, 2억달러 LPG운반선 계약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8.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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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조선업계가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가뭄의 단비' 같은 초대형 LPG운반선(VLGC) 건조 일감을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사(社)와 8만4천㎥급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2억2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 사장,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OTC CEO, 유연철 주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8m·폭 37m 크기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과 2017년에도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7척의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조선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268척의 초대형 LPG운반선 가운데 거의 절반인 119척을 현대중공업그룹이 만들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에만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초대형광물운반선(VLOC) 등 6척을 수주했고,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과 1천800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등 5척의 일감을 따냈다.

▲ 사진=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KOTC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CEO, 유연철 주쿠웨이트 대사).(현대중공업 제공)

이번 LPG운반선 수주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약 한달 만에 14척, 8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는 척수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실적의 4배에 이르고, 1월 수주량으로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스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계약의 옵션과 건조의향서(L/I)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LNG운반선, LPG운반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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