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IBIS WORLD 조사기관에 따르면 2018년 호주 안경·렌즈 온라인 시장규모는 9350만 호주달러가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 평균 4.7%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코트라 오유탁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 평균 13.5%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온라인 쇼핑시장의 영향으로 안경·렌즈 온라인 판매시장도 지난 5년간 연평균 6.5% 성장했다. 이는 1.4% 성장에 그친 전체 호주 안경과 비교했을 때 가파른 성장세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인터넷 기반 확충(NBN사업)을 통한 인터넷 속도 증가로 온라인을 통해 안경을 구매가 손쉽게 이루어져 온라인 구매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개인건강보험은 시력보정을 목적으로 한 안경·렌즈 구매에 대한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어 개인건강보험이 있는 호주인들은 안경·렌즈를 쉽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호주 정부는 국민들의 예방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개인건강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개인건강보험 가입자 증가에 따라 안경·렌즈 판매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경·렌즈 온라인시장 특성상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에 고연령층보다는 25~44세의 중간세대에 판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호주는 향후 5년간 중간세대가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 고객층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안경을 패션으로 인식하면서 비싸고 고급스러운 안경을 구매해서 오래 사용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안경으로 자주 바꾸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직접 안경을 착용한 후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구매자들의 욕구를 온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업체들은 3D, VR 등의 기술을 활용한 가상 안경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안경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온라인시장 특성상 많은 업체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업체들의 경우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단순 저가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온라인 안경 맞춤 서비스, 100일 내 환불 서비스, 2년 보증 서비스 등).
호주의 시력교정용 렌즈의 경우 호주 식약청(TGA)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은 안경테시장이다.
중국과 이탈리아가 호주 안경테 수입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가제품은 중국산, 고가제품은 이탈리아산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이며, 한국은 호주 안경테 수입시장에서 10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기존 오프라인 안경 유통은 Luxottica(OPSM와 Specsavers이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두 업체를 통하지 않고는 안경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경우 디자인과 가격에서 경쟁력있는 새로운 제품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으므로 시장 공략에 좋은 타이밍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안경·렌즈시장의 특성상 고가, 고품질의 제품 보다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유통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25~44세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트라 오유탁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시력교정용 렌즈의 경우 호주는 식약청(TGA)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렌즈보다는 안경테 시장의 판매를 시도하는 것이 초기 진입에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안경테 시장보다 시장규모가 더 큰 렌즈 시장공략을 위해 호주 안경·렌즈 트렌드와 유통시장을 이해한 후 TGA 승인을 받고 렌즈 판매를 진행한다면 추가적인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