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중국 대형 LCD패널 곧 양산체제…삼성·LG전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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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중국 대형 LCD패널 곧 양산체제…삼성·LG전자 '긴장'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8.02.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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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10.5세대 라인 1분기중 가동…기술격차 불구 가격경쟁력 '한계'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인 BOE가 조만간 대형 LCD 패널의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대형 LCD패널이 대량 공급될 경우, QLED와 올레드(OLED)를 통해 전세계 프리미엄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 등에 따르면 BOE는 올해 1분기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인 허페이(合肥) LCD 공장의 10.5세대 라인을 양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65인치와 75인치 LCD 패널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당초 올 2분기께 양산 개시가 예상됐으나 시점이 다소 앞당겨진 셈으로, 연초부터 대규모 물량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전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3분기에 처음 선두로 올라섰으며, 최근 잇따라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있어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BOE를 필두로 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잇따라 대형 LCD 패널을 대량 공급하면서 TV 업계의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TV시장의 성장세가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츠뷰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10.5세대 라인이 대형 LCD 패널 생산을 확대하면서 대형 LCD TV의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며 "QLED와 올레드 TV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비용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 고가(High End) TV 시장에서 LCD TV의 시장점유율은 98.1%에 달했으며, QLED와 올레드 TV는 각각 1.2%와 0.7%에 그쳤다.

올해는 LCD TV 점유율이 97.5%로 다소 낮아지고, QLED와 올레드 TV가 각각 1.4%와 1.1%로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엄청난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의 큰 흐름은 초고화질, 초대형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아간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당장의 가격경쟁력"이라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는 우리 기업들에 큰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