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독일,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 속 혁신 성장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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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독일,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 속 혁신 성장 꾀한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2.1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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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독일 완성차 기업은 지난 몇 년간 디젤 배기가스 조작과 담합 파문 등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코트라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이에 자동차경영센터(CAM)의 센터장이자 독일 베르기쉬 글라트바흐 소재 경제 전문대학교(FHDW)의 브랏첼(Stefan Bratzel) 교수는 현재 자동차 산업계 내 윤리 및 조직 문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비밀 담합이나 속임수 또는 위법 행위 등은 다이내믹하고 투명한 전 세계에서는 과거의 일로 청산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Cisco Systems의 자동차 파트 대표 쿤츠(Roland Kunz)는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산업계가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 무인주행, 네트워크화를 통한 혁신 영업 모델 구축,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 등 4개의 주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모든 자동차 기업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성장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 사진=2017년 글로벌 완성차 기업별 혁신력 평가.(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제공)

맥킨지 '커넥티드 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신규 자동차 구매자의 13%는 더 이상 자동차 내 인터넷 네트워크를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시간 정비 정보, 현장 정보, 교통 상황, 음악 스트리밍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커넥티드 카와 연관해 연 단위로 기업 및 국가별 혁신을 평가한 커넥티드 카 혁신 인덱스(CCI: Connected-Car-Innovation-Index) 2017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총 621개의 혁신 기술이 평가됐는데, 총 혁신기술의 50%가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의 성과로 드러났다.

커넥티드 카 혁신 인덱스 2017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기업은 글로벌 시장 내 기업 간 비교에서 여전히 우수한 입지를 차지하며, 특히 폴크스바겐(VW) 그룹은 커넥티드 카 인덱스(CCI) 상에서도 자회사 브랜드인 Audi를 토대로 커넥티드 카 혁신 부문 가장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랏첼 교수는 Audi가 향후 몇 년간 야심에 찬 절감 프로그램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VW가 향후 이러한 입지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글로벌 완성차 기업별 혁신력 평가에서는 독일 VW 그룹이 1위를 기록했으며, 이를 Daimler와 Tesla, BMW, GM이 잇고 있다. 한국 현대는 11위로 닛산, 도요타,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 등의 일본 기업을 앞지른다.
  
2005~2019년까지의 혁신력 평가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독일 VW 그룹이 가장 고 평가됐고 다임러와 BMW, 포드, 도요타가 5위권에 포함된다. 한국 현대 역시 7위를 기록하며 높은 혁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됐으나 2016년 예년 대비 다소 둔화세를 나타낸다.

국가별 혁신력 평가에서는 독일이 미국과 일본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1위를 나타내고 있고 이어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한국, 인도 등의 순으로 평가된다.
  
눈에 띄는 점은 대다수의 평가 대상국이 2015년 대비 대체적으로 혁신력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독일의 경우 중국과 더불어 혁신력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별 혁신력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다임러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Geely, VW, PSA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기업별 혁신력 증감률 추이.(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제공)

BMW나 GM을 위시한 대다수의 기업이 감소세를 나타내며 혁신력 부분에서 비교적 두각을 보이지 않는다.

다임러와 협력을 꾀하고 있는 보쉬의 무인자동차부 훼늘레(Stephan Hoenle) 부장은 2019년 해당 회사어시스턴트 시스템 매출을 20억 유로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센서 개발 외에도 다임러와 협업을 위해 자체적으로 특수 하이엔드(HighEnd) 콘트롤 기기를 개발해 2019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Nvidia와도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 전시회)에서 한국 삼성은 2016년 인수한 자회사 하르만(Harman)과 협업 하에 새로운 디지털 콕핏(Cockfit) 모델 'DRVLINE'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제품으로 완성차 기업의 새로운 파트너로 입지를 점하고자 하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계 내 여러 스캔들이 잇따라 이슈가 되는 가운데서도, 독일의 주요 완성차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현재 높게 평가되고 있음. 향후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자동차 이슈와 더불어 커넥티드 카 혁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는 독일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독일 기업은 커넥티드 카로의 성장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인다.

코트라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국내 기업 역시 업종의 경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협력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기업 간의 밀접한 네트워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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