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美 스마트홈 보안카메라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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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美 스마트홈 보안카메라 시장 '급성장'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2.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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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IP 카메라는 Internet Protocol을 활용해 카메라가 촬영한 감시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는 네트워크 보안카메라의 한 종류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은 어디든 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기존에는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한 보안카메라를 사용해왔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방식을 이용한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해지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어디서든 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IP 카메라가 영상보안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가정용 보안카메라 시장에서도 IP 카메라를 이용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스마트홈과 결합하여 종합적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보안 장비의 설치가 간편해지면서 DIY 세트를 통한 맞춤형 보안 서비스가 확산되어 고객들이 기존 보안업체의 서비스를 받지 않고 스스로 보안 장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 사진=세계 스마트홈 관련 분야별 성장률 추이(2015-2021).(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IP 카메라의 특성으로 보안업체를 통하지 않아도 Wi-Fi 및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동으로 실시간 파악 및 긴급 통보가 가능하며, Amazon, BestBuy 등 온 · 오프라인 대형 유통 사업자는 DIY 시큐리티 키트를 구비하고 있다.

리서치기관인 Parks Associates가 보안업체를 통한 서비스를 해지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6%의 소비자들이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하는 만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self-monitoring 가능한 스마트홈 키트가 보다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전통적 보안사업자인 ADT 등과 네트워크 사업자인 AT&T 등이 가정용 보안을 주로 하는 상품을 내세워 접근했다.

그러나 최근 보안 전문 플랫폼 사업자들과 신생 스타트업들이 포진한 디바이스 사업자들이 자체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여 가정용 보안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이다.

보안 전문 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우 사물인터넷의 관점에서 가정용 보안시장에 접근하여 스마트홈의 플랫폼 개발과 배포를 통한 생태계 조성을 선호하는데, 그 예로는 Alphabet의 Nest가 있다.

디바이스 사업자들의 경우 스타트업 중심으로 기존 보안업체나 네트워크 사업자들에 비해 설치가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삼아 시장에 진출했다.

Alphabet Nest는 Wi-Fi를 통해 클라우드에 영상이 저장되는 보안카메라로 Google Assistant 플랫폼을 활용하여 스마트홈의 환경을 효율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Netgear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관련 기업으로 스마트홈 보안카메라인 Arlo Smart Home이 IP 카메라 시장 점유율 수위를 점함. Netgear 'Arlo'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카메라와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앱으로 편리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Amazon Blink는 2017년 12월 Amazon이 인수한 스마트홈 스타트업 Blink에서도 전원이 필요 없는 배터리 구동 무선 홈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제공함. Amazon은 알렉사와 에코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Connected Home'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Amazon 관계자는 Blink의 무선기술이 자사의 기존 제품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이다.

Samsung은 삼성 테크윈의 앞선 카메라 기술로 IoT에 기반한 스마트홈 관점에서 가정용 보안시장에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Ring은 CES 2018에서 주목 받은 기업으로 야간에도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불을 켜고 영상을 전송하는 시스템과 초인종이 울리면 누가 누르는지 실시간 영상으로 모니터링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Ring의 Chief Inventor인 Jamie Siminoff는 CES 2018에서 보안을 강화하고 모든 카메라와 초인종을 통합하여 보다 안전한 동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카메라 시장(HS Code 8525.80 기준)의 대미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중국이 44.82%로 점유율이 가장 높고, 한국은 2.28%에 해당한다.

카메라 시장에는 디지털 카메라뿐만 아니라 드론에 달린 카메라, GoPro 등 웨어러블 카메라를 비롯한 특수 카메라까지 포함되어 있어 가정용 보안 카메라의 미국 진출 현황을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스마트홈 보안카메라 시장에서 중국의 Zmodo, Xiaomi와 더불어 한국의 Samsung이 선전 중이다.

미국 스마트홈 보안카메라 시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중심이 되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최장점이므로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사진=Ring CES 2018 소개 영상.(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현재 보안카메라의 하드웨어에서는 대부분 대동소이, 다만 영상 저장용 클라우드 제공 등 소프트웨어적 서비스,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의 용이성과 더불어 디바이스의 가격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스타트업들의 미국 보안카메라 시장 진입의 관건이다.

그 동안 스마트홈 산업은 높은 초기 구축 비용과 수요의 부족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정체 상태를 보여왔지만, 현재 스마트홈 산업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에서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제반 조건이 갖춰지면서 보급과 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도 가정용 보안카메라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가정용 보안 솔루션의 경우 커넥티드 단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해킹, 단말기 분실, 정전 시의 보안 위협 수준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스마트홈 플랫폼 장악 및 생태계 구축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홈 사업에 접근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가정용 보안 서비스는 기술발전에 기반한 IoT의 활용으로 통합적 스마트홈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소비자들은 간편한 삶, 경제적인 삶, 안전한 삶을 추구함으로써 DIY 설치와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니터링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미국 가정용 보안카메라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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