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호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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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호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동향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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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기술로,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은행과 비슷한 개념이다.

코트라 전희정 호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정보량의 증가에 따라 기업에서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에 한계가 생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에 데이터 관리 권한을 아웃소싱한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 업체의 니즈에 따라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고객 업체 유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다른 서비스(서버)가 제공되는데, 클라우드 서버는 Cloud Storage, Co-location Storage, Managed Storage 총 3 종류로 분류된다.

Cloud Storage는 고객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하며, 서버 측 유지보수 및 접근 권한은 클라우드 업체에서 모두 관리한다.

▲ 사진=클라우드 서비스.(호주 시드니무역관 제공)

Co-location Storage는 클라우드의 일정 부분을 아예 고객이 소유하게끔 설계된 서버로 고객에게 클라우드 유지 보수 및 접근 권한이 있다(호주의 경우, NSW 주의 Macquarie Telecom 과 Equinix가 Co-location Stora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anaged Storage는 고객 전용의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안 문제가 중요한 은행, 보험 업체에게 인기가 많아,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수요 증가하는 추세이다.

호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17-18년 기준, 23억 호주달러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4.4% 가량 성장하였으며, 향후 5년 동안은 10% 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SAP’s Global Technology 사의 CEO인 Bill MacDermott 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의 발전과 함께 호주 클라우드 시장 역시 가속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및 정부 관련 기관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호주 클라우드 시장 총 매출의 44.6%는 Cloud Storage가 점유하고 있으며, Co-location Storage와 Managed Storage가 각각 29.2%와 26.2%를 차지한다.

현재 호주시장에는 소수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주로 진출해 있으며, 최근 5년간 이 기업들이 지속 확장해가며 시장을 독점하기 시작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 특성상 규모의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형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호주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해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이 글로벌기업으로 IBM, Equinix, Global Switch, Hewlett Packard Enterprise, Microsoft Azure 등의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내 83%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경제 활동의 중심지이자 인구밀도가 높은 NSW주, VIC주, QLD주에 집중되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 상 고객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가 필수적이며, 고객 기업들에 노출의 기회가 많은 시드니와 멜버른의 상업 중심지에 관련 기업들이 몰려있는 실정이다.

또한 보험, 금융회사와 같이 거대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하는 경우, 데이터 처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사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타겟 고객은 많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업체로 금융, 보험 업체 및 정부, ICT 기업 등이 이에 속한다.

호주 클라우드 시장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IBM은 비즈니스 데이터 처리 및 비즈니스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호주 시장에서는 ICT 서비스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당사는 2005년 하드웨어 산업을 Lenovo에게 매각한 이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멜버른과 시드니에 소재하고 있으며, 하청 업체인 Softlayer 사가 데이터 센터를 건설, 유지, 관리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5년간 5.7%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동 시장 점유율 7.5%의 Equinix Inc사는 데이터 관리 및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44개국에 180개의 데이터 센터 보유, 호주에서는 멜버른에 1개, 시드니에  4개의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Co-location stora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이 전 세계에 퍼져있는 클라우드에 집적 접속 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당사는 호주 시장 진입 후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해 가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9%의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동 시장 점유율 7.1%의 Global Switch Australia Holdings 사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10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는 정부기관, 금융기관, 통신기관 등으로 다양하다.

▲ 사진=호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별 매출 비중(%).(호주 시드니무역관 제공)

타 기업과 달리 Carrier-neutral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여서 고객들이 원하는 네트워크를 직접 선정할 수 있으며, 직접 가격도 제시할 수 있다.

시드니 CBD 지역에 42,000m2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2013년에는 추가로 31,000m2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시드니 동부 지역에 설립했다.

호주의 전반적 클라우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향후 5년간 9.2%의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MGH Holdco Pty Ltd(Nextgen Group Holdings Pty Limited) 사는 호주 내 동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중 하나로, 일반 기업 및 정부기관, 통신사 등에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사는 주로 데이터 센터 디자인, 건설, 운영 등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멜버른, 시드니, 퍼스, 브리즈번, 캔버라 등 주요 지역 10 곳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 그 규모를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MGH 사는 향후 5년간 2.57%의 수익 성장이 예상,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Canberra Data Centres Pty Ltd는 호주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공기관으로 ACT 지역에 4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5번째 데이터 센터가 오픈될 예정이다.

강력한 보안성 및 정부 기관과의 근접한 지리적 요건으로 호주 정부 기관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 기술의 특성에 맞춰 신기술에 대응 가능한 기업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또한 호주 NBN 사업의 영향으로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속도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기술을 개발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클라우드 산업의 진입 장벽은 높은 편으로 초기 자본, 유리한 위치, 전문 인력 등의 요건이 갖추어져야 비교적 안정적인 진출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산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고객사들이 보안 문제로 서비스 공급 업체를 매우 까다롭게 선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검증된 업체들에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어서,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호주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외 서비스 이력 및 기업 정보 등을 일정수준으로 구축 한 이후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클라우드 시장의 확장과 함께 그 규제 역시 지속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개인 정보보호 문제는 고객사에게 중요한 결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호주 신용자산관리국(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에서는 고객의 신용, 대출금, 기본정보 등을 보호하는 법인 CPS231을 제시하기도 했다.

따라서 초기 진입 업체인 경우, 시장의 현지 규제 및 사회적 이슈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호주 내 전문가 및 변호사에 자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트라 전희정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최근 일부 정부 기관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속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바, NSW, VIC주와 함께 호주 수도 주인 ACT 주가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타겟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 데이터의 경우, 반드시 호주 정부 내에서 관리 해야 하기 때문에 IBM, Google 등 글로벌 기업들에 데이터 아웃소싱을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야 하는 정부 기관들은 ACT 주에 기반을 둔 서비스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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