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국가신용등급 BB→BB-로 강등…등급전망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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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국가신용등급 BB→BB-로 강등…등급전망 '안정적'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8.0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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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지난달 'BB'→'BB-'로 강등…무디스도 같은 결정 내릴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했다.

피치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중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와 피치에 이어 무디스도 국가신용등급 강등 결정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금개혁이 난항을 겪는 데다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정국 불투명성이 커지는 것도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연금개혁이 되지 않으면 공공지출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 처리는 애초 이달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10월 선거 이후로 보류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더라도 올해 안에 표결 처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금개혁 문제는 다음 정부의 의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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