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세수 증가로 정부재정 석유의존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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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세수 증가로 정부재정 석유의존도 하락
  • 김인태 기자
  • 승인 2018.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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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인태 기자] 이란 재정경제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2017년 정부 재정의 석유의존도가 46%에서 34%로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경제일간 파이낸셜트리뷴은 이와 관련 "석유의존도를 줄이려는 현 정부의 경제 전략이 실효가 있었다는 방증"이라면서 "정부 재정 가운데 석유 수입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세수 증가가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카멜 타거비-네저드 이란 국세청장도 "지난 회계연도(2016년 3월21일부터 1년간) 세수는 1천15조 리알(약 225억 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면서 "세수는 석유 부문에서 정부가 얻는 수입보다 1.5배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계연도 10개월간(2017년3월21일부터 올해 1월)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돼 정부재정 중 석유 부문의 비중은 36%로 집계됐다.

이란 정부는 유가 하락 등으로 줄어든 정부재정을 메우고 경제 주체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밀수를 엄격히 단속하고 세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수입품 중 면세 대상도 줄이려는 추세다.

지난 회계연도(2016년 3월21일부터 1년간) 이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의 비중은 8%를 기록, 전 정부의 마지막 해였던 2012년 회계연도(4.5%)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번 회계연도 이란 정부의 세수를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39%), 법인세(28%), 소득세(15%) 등으로 나타났다.

이란 정부가 파악하는 연간 탈세 규모는 총 세수의 30∼40%(약 400조 리알, 87억 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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