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첨단 R&D 전초기지 서울에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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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첨단 R&D 전초기지 서울에 조성한다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4.10.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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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고급인력 유치위한 포석으로 분석

삼성과 현대차, LG가 약속이나 한 듯 서울에 연구개발(R&D) 전초기지를 조성한다. 

고급 연구인력을 유치하는 데 아무래도 서울이라는 입지가 유리하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연면적 3만3천㎡, 6개 동으로 이뤄진 첨단 R&D 센터를 건립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경기 화성시에 메모리, 시스템LSI, LED 사업부 등이 들어가는 대규모 부품연구동을 조성하고 이보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수원사업장 2단지에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완성했다. 

삼성은 그러나 서울에도 연구인력이 상주할 단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우면 R&D 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에는 약 1만명의 연구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 우면 R&D 센터는 기존의 딱딱한 연구소가 아니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 친환경 개념을 접목한 연구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으로 산책길을 내고 조각공원을 만들어 주변 우면산과 어우러진 명품 연구센터를 만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R&D 인력은 작년 기준으로 6만9천300여명이고,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조7천8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삼성동 한전 부지를 품에 안으면서 기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을 연구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전 부지에 건립될 초고층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하게 되면 양재동 사옥의 활용 방안이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가 2000년 사들인 양재동 사옥은 당초 서관 건물 한 동만 있었으나 회사가 커지면서 2006년 동관 건물을 지어 현재 쌍둥이 빌딩의 모습을 갖췄다.

현대차는 한때 뚝섬 부지로 사옥 이전을 추진했을 때도 양재동 사옥을 연구소로 활용하는 계획안을 수립한 적이 있다. 

▲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열린 LG 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구본무 LG회장 등과 함께 기공 발파 버튼을 누른 뒤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LG는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LG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의 부지에 18개 동의 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LG가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할 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조직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단지 내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운행하고, 전력공급원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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