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우려에도 증시로 자금 몰려...위험자산 선호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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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우려에도 증시로 자금 몰려...위험자산 선호 여부 주목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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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 유입...이번주 증시 향방 촉각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지난주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대규모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번주에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우려를 불식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19일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406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대규모로 투자자금이 몰렸다는 점에서 이번주 선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유입 규모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주간 기준 사상 최대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주식형 펀드에 350억500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39억8000만 달러, 선진 아시아펀드로 29억 달러가 각각 들어왔다. 반면 유럽 주식형 펀드에선 12억8000만 달러가 순유출돼 4주 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도 26억7000만 달러가 들어와 4주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다. 한국에도 2억8000만 달러가 배분되면서 12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러나 금리 상승 우려로 신흥국 채권형 펀드에서는 7억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하이일드 펀드에서도 9억2000만 달러가 빠져나가 9주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선진국 채권형 펀드에는 30억9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 호조 속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중국의 2월 수출과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G2의 지표 호조로 시장 유동성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반등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업종 중에선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한 만큼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 대형 정보기술(IT)주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2∼16일 국내 증시에서 96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 중 IT주를 1조896억 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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