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계획...한국 자본유출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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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계획...한국 자본유출 우려는?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3.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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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0.25%p 웃돌게 됐다.

한-미 정책금리가 뒤집힌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연준의 꾸준한 금리 인상 기조를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갈수록 커져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자본유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미국 기준금리의 정상화는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비·투자·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조치와 '1조5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방침도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이 작년 10월부터 1.5%에 머물면서 목표치(2%)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경제전망치에도 이러한 시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현재 4.1% 수준인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지표인 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치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연준은 이 같은 경제 상황을 감안해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방침을 밝혔다. 또 내년에는 3차례, 2020년에는 2차례 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대체로 금리 인상 속도에서 강-온 전략을 적절히 절충해서 나온 방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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