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파월, 트럼프 무역정책 우려…"뚜렷한 리스크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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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파월, 트럼프 무역정책 우려…"뚜렷한 리스크 될 수 있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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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경기 전망에 '뚜렷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 관련 질문에 "이는 지금까지는 낮은 단계의 리스크였던 새로운 리스크"라며 "점점 뚜렷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들은 무역정책이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는 무역정책을 다루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끝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취임한 파월 의장의 'FOMC 데뷔 무대'인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으나, 15명의 위원 중 거의 절반인 7명이 4차례 인상 전망을 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인상 속도가 가속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우리가 인플레이션 가속의 정점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연합뉴스 제공)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말 시행된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종합적인 대책이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것, 우리가 국가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매달 열리는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재닛 옐런 의장은 분기별로 기자회견을 했다.

그의 첫 회견은 45분간 진행됐다. 이는 1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던 옐런 전 의장보다는 짧아진 것이다. AP통신은 "실수 없이 무난히 기자회견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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