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日 지방 번화가 땅값 27년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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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日 지방 번화가 땅값 27년만에 상승
  • 최민식 기자
  • 승인 2018.03.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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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시장 장기침체 끝났나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민식 기자] 장기 침체를 겪었던 일본의 지방 도시 번화가 땅값이 26년만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이 전날 공표한 올해 1월1일 공시지가에 따르면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 등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상업지'의 지가가 전년보다 0.5% 올랐다.

지방 상업지의 지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버블시대 붕괴(1991년)로 경기가 불황기로 돌아선 뒤 27년만에 처음이다.

전체 공시지가 평균도 작년보다 0.7% 높아져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 역시 2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지가 상승의 이유로 경기 회복과 대규모 양적 완화를 특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꼽았다.

특히 지방 번화가의 땅값이 오른 데에는 일본을 찾는 외국의 여행자들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일본 관광청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일본의 호텔이나 료칸(旅館·일본 전통 숙박시설)에서 투숙한 외국인의 수는 전년보다 12.5% 늘어난 7천800만명이나 됐다. 지방 숙박 시설에 투숙한 외국인의 수는 전년보다 15.8%나 늘었다.

마이니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번화가에 호텔 건설이 늘어난 것이 지방의 지가가 올라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가 상승률이 35.6%를 기록하며 지방 상업지 중 가장 높았던 홋카이도(北海道) 굿찬초(俱知安町)의 경우도 해외 방문자의 증가와 리조트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이 땅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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