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원석 기자] 전·현직 임원들의 '갑질' 논란으로 대표이사가 머리 숙여 사과한 대림산업이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을 대폭 교체했다.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 사업부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오너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다른 2 명의 대표이사와 함께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와 사내이사로만 남기로 한 것.
이와 동시에 2013년 4월부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있었던 남 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고,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2명의 기존 대표이사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에도 변화를 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고, 기존 사외이사인 한준호 삼천리 회장과 장달중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장은 재선임했다.
그룹 안팎에선 '일감 몰아주기'와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데다 지배구조 개선 압력도 있는 만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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