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삼성, IBM 제치고 '미국특허왕' 등극…LG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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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삼성, IBM 제치고 '미국특허왕' 등극…LG 7위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4.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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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IBM을 제치고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에 등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세계적 특허전문 저널 IAM이 지적재산권 데이터 분석 업체 ktMINE과 공동 조사한 'IAM/ktMINE 미국 특허 100대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일 현재 7만5천596건의 유효 미국 특허를 보유해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미 특허 건수는 2위인 IBM의 4만6천443건에 비해 1.6배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작년까지 25년 연속으로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 IBM을 제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IBM이 특허 포기율이 상당히 높고 승인받은 상당수 특허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특허 권한을 유지하는 성향이 더 강하고 더 많은 기술 분야에서 더 활발하다고 IAM이 설명했다.

IAM은 "삼성전자가 가까운 미래에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빅블루(IBM 별칭)의 자산이 낡고 있어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혁신하거나 더 많은 특허 자산을 취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캐논이 3만8천996건으로 특허 보유건수 3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각각 3만3천327건과 3만985건으로 5위권에 포함됐다.

▲ 사진=삼성전자가 미국 IBM을 제치고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에 등극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 제공)

LG전자는 2만8천235건으로 파나소닉(2만8천255건)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SK그룹이 9천158건으로 56위를 기록하고 LG디스플레이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각각 7천297건과 5천153건으로 65위와 82위를 기록하는 등 5개 한국 기업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알파벳(11위)과 애플(21위) 등 미국 기업이 45개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노키아(18위) 등 유럽 기업이 14개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은 화웨이(61위)와 레노보(93위) 등 2곳에 불과했다.

대부분 중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집중한 채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낮아 미국 특허 출원에 소극적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특허 출원 건 가운데 작년 공개된 비율이 높아 혁신적인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일본 브라더공업(59.8%), 대만 TSMC(52.2%), LG디스플레이(51.7%),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51.3%), 혼다(50.8%), 현대자동차(49.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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