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국가신용등급 '정크 탈출 가능성' 잇따른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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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국가신용등급 '정크 탈출 가능성' 잇따른 청신호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8.04.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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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피치, 투자등급 회복 노력 평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전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수정했다.

무디스는 재정균형을 위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최소한 중기적으로 국가채무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2'로 투자등급보다 2단계 아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도 2월 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브라질이 재정 부문에서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나 외부 변동성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내수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등급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 관계자는 브라질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등급 회복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피치는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와 2.7%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난항을 겪고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정국 불투명성이 커지는 점이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 처리는 애초 이달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10월 선거 이후로 보류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더라도 올해 안에 표결 처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금개혁 문제는 다음 정부의 의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S&P와 무디스, 피치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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