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발 전쟁 위기감에 국제 유가-금값 연일 동반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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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발 전쟁 위기감에 국제 유가-금값 연일 동반 급등세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1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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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사하면서 3년 내 최고치로 급상승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태'와 맞물려 중동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과 시리아, 러시아, 이란의 연대조직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1달러(2.0%) 상승한 66.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WTI는 이번주 들어서만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배럴당 4.76달러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96센트(1.4%) 상승한 72.0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브렌트유는 73.41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원유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잦아든 반면, 시리아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가 높아지면서 '수급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시장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3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로 미사일들이 날아갈 것"이라며 공습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무역전쟁 우려와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맞서며 유가가 박스권에서 거래됐지만 이런 균형이 깨졌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국제 금값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10달러(1.1%) 오른 1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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