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은 버거워서 집에 떼어놓고, 20대와 같이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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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은 버거워서 집에 떼어놓고, 20대와 같이 뜁니다’
  • 이삼선기자
  • 승인 2014.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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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사우회 가을 산행
▲ 앞줄 우측부터: 이춘근(사우회 사무차장), 용득주, 이경식(전 Korea Herald[KH] 문화부장, 현 코리아포스트 발행인/회장, 사우회 감사), 윤석정(전 제판부장), 구본만, 김용발(전 내경부장, 사우회 자문위원), 정봉욱(전 KH정치부장), 맹영재.뒷줄 좌측부터: 방승현(전 관재팀장), 정영수(전 KH편집서무차장), 김영일(전 사진부장), 김기택(전 시설팀장, 사우회이사), 임종백(전 판매국장), 임성호, 표재두(전 학원국장), 지상운(전 옵셋부장), 김선호(전 판매국장), 김영안(전 제작국장), 윤익한(전 전무, 사우회 회장), 최성진(전 KH부장), 김정기(전방송통신위원장, 외대명예교수), 박행환(전 사장, 사우회고문), 이풍희(전 내경광고국장, 사우회부회장), 정철모(전 제판부장, 사우회이사

이경식(전 헤럴드 문화부장, 현 코리아포스트 발행인)

지난 10월 25일 토요일 서울 양재동에서 남쪽으로 약30분, 청계산에서 헤럴드 사우회(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 주최의 산행이 있었다.
한때 호랑이 같았던 ‘악당’들이 다 모였다. 잘 하면 칭찬도 하고 못하면 국민에게 알려 勸善懲惡에 도움이 되는 일도 많이 했다.
영문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불모의 최빈국 대한민국이 오늘의 세계경제 10위권에 진입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세계가 대우와 삼성은 알아도 한국은 몰랐던 그 시절, 그들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렸다. 오늘의 한류도, 강남스타일도, 역대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아마도 그들의 공이 컸을 것으로 본다.
역대 대통령도 코리아헤럴드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태우 대통령은 해외에서 그것을 실감한 모양 같았다. 그는 특히 영자 신문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머리에 백발이 성성하다. 모일 때 마다 한 두 명은 유명을 달리하기도 하여 빈 자리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도 노익장, “아직 얼마든지 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언젠가 대한언론인의 한 회우가 이런 말을 했다. "환갑은 이제 버거워서 집에다 떼어놓고 다녀요." 그러니까, 60년을 집에 띄어 놓고 다니니까 자기는 지금 23세와 같이 뛴다는 말이였다.
글 쓰는 사람들은 '꼴깍'할 때까지 뛸 수가 있다. 아니, 나이가 들수록 묵은지와 같이 감칠 맛이 난다. 더욱 더 젊은 세대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설득력 있게 줄 수가 있다. 그들이 가진 경험과 지식은 젊은이들 에게는 없다. 함께 공유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그냥 빈둥거리지 않고 칼날이 녹 쓸지 않도록 계속 뛸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좀 더 가져 줬으면 좋겠다.
산행을 마치고 樹齡 250년 거목 옆에 자리한 山麓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코리아헤럴드에서 청와대 출입기자,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쳐 전무로 근무하다 정년 퇴직한 윤익한 사우회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렇게 화창한 가을에 청계산에서 사우회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혹시 그동안 언짢았던 옛 기억은 훌훌 털어 버리고,  앞으로는 헤럴드라는 울타리에서 맺어진 인연을 되살려 좀 더 자주 뵙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봄 등산에 이어 이번 가을 산행에서도 옛 추억에 얽힌 사연들을 얘기하면서 정겨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고도 있었다. 오는 12월 8일 월요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송년회 모임이 있다고 하였다. “그때 다시 뵐 것을 기약하면서 사우회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말을 맺었다. 
이어서 박행환 전 헤럴드 사장이 고문단을 대표하여. “오늘 선후배 여러분들이 함께한 산행이 너무나 뜻 깊은 하루였으며, 앞으로는 이런 자리가 종종 있으면 하는 바램과 사우회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라는 건배 제의로 오찬 분위기는 더욱 훈훈하게 달아 올랐다.